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쿠쿠전자에 대해 2분기 양호한 매출 성장 대비 신규사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1729억원,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20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양호한 매출 성장 대비 렌탈과 해외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이익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중국 현지 밥솥 수출과 말레이시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전사 평균 대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외형 성장 대비 이익 상승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설명했다.
그는 “쿠첸과 코웨이 등 경쟁 생활가전 업체들은 각각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 화웨이와 MOU를 체결하고 적극적인 현지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쿠쿠전자도 보다 전략적인 해외 성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역사적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도 “외형 성장 대비 이익 증가폭은 기존 추정치 대비 낮은 수준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좋은 IH압력밥솥 중심의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며 주가는 반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