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비자금 조성 의혹 “비자금 조성 불가능한 마진 구조”

입력 2016-06-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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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을 비롯한 계열사 10여 곳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인 14일 서울 신대방동 롯데케미칼 본사 로비를 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을 비롯한 계열사 10여 곳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인 14일 서울 신대방동 롯데케미칼 본사 로비를 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

롯데케미칼이 원료 공급선으로 언급된 A사에 대한 정보와 신규사업을 하면서 홍콩법인을 통해 비자금을 형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15일 롯데케미칼은 비자금 조성의 핵심 루트로 주목받은 중간 트레이더인 A사에 대해 “A사가 취급하던 중간원료인 PG와 C4부산물은 시장에서는 매우 희귀한 물량으로 구매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라며 “그간 A사는 중간원료 공급처와의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한정된 원료 물량을 잘 공급해주었으나 그 또한 요즈음은 그 공급자들도 자체사용을 하게 돼 나오는 물량이 극소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A사가 당사에 공급한 중간원료의 양이 가장 많았을 때인 2012년의 경우 총 구입물량이 6만8000톤(1060억원)으로 당사 총 구입원료(연7695천톤, 8조8108억원)에 비하면 각각 0.9%, 1.2%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 과정에서 200억~300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것은 불가능한 마진 구조이고 그러한 시도조차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신규사업을 하면서 홍콩법인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카타르 석유화학콤플렉스 합작 프로젝트가 있었고, 합작비율은 국영 카타르석유(QP)가 70%, 당사가 30%였다”며 “당시 롯데케미칼은 해외 사업 및 프로젝트에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이 프로젝트와 향후 프로젝트를 위하여 홍콩에 투자법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2008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금융 경색으로 파트너인 국영 카타르석유(QP)가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2009년 결국 취소됐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약 400억원, 국영 카타르석유(QP)는 약1000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결국 홍콩 법인은 회계자료 보관기간 등의 이유로 2013년 법인 청산되었다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14일 검찰의 압수수색은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직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신속한 조사결과를 통해 의혹들이 밝혀져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환경에 활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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