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최고시공물] ⑥대림산업, ‘브루나이 심장’에 한국기술로 특수교량 건설

입력 2016-06-15 11:12 수정 2016-06-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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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수주… 40㎞ 돌아가던 길 600m로 단축

▲대림산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교량 기술을 바탕으로 브루나이 최초의 해상특수교량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현장 모습. 사진제공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교량 기술을 바탕으로 브루나이 최초의 해상특수교량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현장 모습. 사진제공 대림산업

말레이시아에 둘러싸인 국토 면적 5765㎢, 경기도 절반 크기의 작은 왕국 브루나이. 인구가 40만명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원유와 천연자원으로 1인당 GDP가 2만6000달러에 이르는 작지만 강한 국가다.

최근 브루나이 정부는 석유·천연자원 중심의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사업 육성에 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인프라 개발과 공장설립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림산업은 이곳에 브루나이 최초의 해상특수교량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Sungai Brunei Bridge)’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공사는 수도인 반다르스리브가완시를 관통하는 브루나이 강의 양쪽 지역, 캄풍 순가이 케분 지역과 잘란 레지던시 지역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브루나이 정부가 남부지역을 개발하고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주했다. 올해 교량이 완공되면 기존의 40km에 이르는 거리가 약 607m로 단축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3년 브루나이 정부가 발주한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건설 공사를 약 1233억원에 수주했다. 입찰 당시 현지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는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브루나이 건설 업체인 스위(SWEE)와 컨소시엄을 맺어 입찰 자격을 얻었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브루나이의 첫 번째 특수교량이다. 때문에 기술적인 면은 물론이고 국가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 측면에서도 발주처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웠다. 대림산업은 브루나이의 국교가 이슬람교라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주탑을 이슬람 사원을 상징하는 돔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1층에 이슬람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교량에 문화를 담아내고자 했다. 주탑의 최고 높이도 국왕의 생일인 7월 15일(영어식 표기 157)을 기념해 157m로 잡았다. 그 결과 해외 경쟁업체보다 높은 공사금액인 1233억원을 제시했음에도 수주에 성공했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단일 교량으로서는 브루나이 최대 규모다. 대림산업은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담당하게 된다. 사장교와 함께 접속도로 및 2km에 이르는 기존 도로 확장, 인터체인지 2개소 건설도 수행한다. 총 길이 622m, 주경간장 300m 규모에 이르는 교량은 왕복 4차로와 1주탑 사장교로 구성된다.

조서경 현장소장은 “브루나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20층에 불과해 157m 높이의 주탑이 완성되면 브루나이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 된다” 며 “브루나이 정부의 숙원사업인 만큼 디자인은 물론 최첨단 토목기술과 구조해석 등을 적용해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변덕스러운 날씨에 현지 대림산업 엔지니어들의 애가 타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림산업 기술진은 세계 4위 규모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건설할 당시 체득한 해상특수교량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난조건에서도 공사를 순조롭게 이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2월 브루나이에서 두번째 교량인 템부롱(Temburong) 교량 2구간 공사를 약 4830억원에 수주했고 지난해 9월에는 템부롱 교량 3구간 공사를 약 2100억원에 연이어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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