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로 화려하게 도약하나

입력 2016-06-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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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정체된 해외 테마파크 사업 활성화…브랜드 영향력 강화 기대

미국 애니메이션 왕국 월트디즈니가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로 화려하게 도약할 지 주목된다.

디즈니는 오는 16일 상하이에 중국 첫 디즈니랜드 문을 연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디즈니에 막대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디즈니 테마파크의 매출은 최근 5년간 연매출이 46% 급증해 현재 136억 달러(약 15조86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프랑스와 홍콩, 일본 등에 있는 해외 테마파크 매출은 약 25억 달러에서 정체된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초기 몇년간 돈을 잃게 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해외 테마파크 사업의 성장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노무라홀딩스의 앤서니 디클레멘테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해외 테마파크 사업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더 나아가 가장 중요하고 성장성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디즈니 브랜드의 영향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9월 마감한 2015 회계연도에 테마파크와 리조트 사업 영업이익이 30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디즈니가 해외 테마파크 손익 상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리서치업체 모펫네이선슨은 이 부문이 4500만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상하이 프로젝트 비용을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모펫은 해외 테마파크 영업이익이 지난 2011년 1억7900만 달러로 정점을 찍고나서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디즈니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몇년 전부터 상하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2009년 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창업자인 월트가 1950년대 디즈니랜드를 세우면서 미국에서 디즈니 브랜드가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이와 같은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으로 홍콩 매출이 타격을 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디즈니는 상하이디즈니랜드에서 3시간 거리 이내에 우리 테마파크에 올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을 갖춘 사람이 약 3300만명에 달한다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바클레이스는 개장 첫해 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객이 1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 예상치는 15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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