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수출 5.7% 증가…17개월 ‘마이너스 행진’ 끝내나

입력 2016-06-12 10:53 수정 2016-06-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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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ㆍTV 등 송수신기기 부품 중심 증가…유가상승도 턴어라운드 기대요인

한국경제의 버팀목 수출이 부진의 꼬리표를 떼고 18개월만에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5월 초중반 플러스 반전을 기록했지만 결국 6% 감소로 마감한 한국 수출은 6월 들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38억8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월별 10일까지 수출액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째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1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며,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 줄어들고 있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지난해 11월 -5.0% 이후 최소 감소율(-6.0%)을 기록한데다, 일평균 수출액도 18억5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상순까지 수출이 두 달 연속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1년 반 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의 사슬을 끊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관세청은 이달 초 수출 개선세는 현지 자동차 수요 확대에 의한 자동차 산업 호조와 해외생산기지 완성차 생산 증가로 미국, 멕시코 등지로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6월 들어 10일까지의 차량부분품 수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4.1% 늘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은 38.7%, 멕시코는 75.3% 급증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휴대폰부품인 카메라모듈 등 송수신기기 부분품의 수출이 40.8%나 껑충 뛴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 품목은 베트남(484.2%)과 중국(19.7%) 등으로의 수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수출 반등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한국석유공사의 6월 둘째 주(2~9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8.98달러로 한 주 전인 2일 46.17달러보다 2.81달러 상승했다. 이로써 주간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를 시작으로 5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우리 수출 물량의 2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처럼 유가가 오르면 수출액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보다 7.9% 줄어든 것도 대부분 유가하락에 따른 결과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 하락분이 289억달러로 전체 455억달러의 64%나 차지했다.

다만 6월에 수출이 플러스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 예단하기는 아직 조심스럽다. 지난달에도 20일까지 수출액이 증가를 유지하다가 월말에 감소로 뒤집힌 만큼 이번 달도 월말까지 증가세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산업부는 5월 수출 동향을 내놓으면서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6월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부진, 단가하락 등 부정적 대외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및 브렉시트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개최 결과 등으로 금융시장과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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