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클린턴, 경선 승리 공식 선언…미국 양대 정당에 새 역사

입력 2016-06-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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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경선 승리와 함께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음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이날 동부 뉴저지와 서부 캘리포니아 등 6개 주에서 예비선거와 의원 총회를 개최한 클린턴 전 장관은 뉴저지에서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내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 민주·공화 양대 정당에서 여성 으로서는 첫 대통령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밤 뉴욕에서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며 승리를 선언하고 11월 본선에 당의 결속을 호소했다. 공화당 후보 지명이 확실시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벽을 건축하라는 트럼프의 발언을 염두에 두고 미국을 분단한다고 비판, “자질 면에서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당신 옆에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역설, “강한 미국을 위해 번영을 모두 공유해야 한다. 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벽을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의 대항마이자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7일 캘리포니아에서 연설할 전망이다.

클린턴은 이날 예비 선거, 의원 총회에서 당 간부들로 구성된 특별 대의원을 포함한 대의원 4765명 중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수를 확보했다. 이에 내달 당 전당 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얻어 임명만 남겨두게 됐다.

민주당은 14일 워싱턴에서 경선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날이 당 전당대회 이전 마지막 대규모 결전이었다. 2월 1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4개월 넘게 이어진 경선을 마무리하고 본선을 향한 채비를 시작한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양자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다만 클린턴은 기밀을 개인 이메일에 담았다는 스캔들이, 트럼프는 인종차별 막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 시절 국가기밀이 포함된 이메일을 개인 계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의 수사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는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로 출발한 주류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여성 비하와 막말, 트럼프 대학 사기 의혹 등이 약점이다. 최근에는 멕시코계 연방판사를 비판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따라서 클린턴은 부동층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샌더스 의원 지지자의 표심을 잡는 것이 관건이며, 트럼프는 인종차별 문제를 잠재우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한편 미국 NBC방송의 최근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8%, 트럼프는 44%로 클린턴이 4%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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