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몸집 줄인다… 자산매각ㆍ분사 통해 2조 6000억 확보

입력 2016-06-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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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00% 이하로 낮추고, 차입금도 2조원 줄일 계획

국내 조선업계 구조조정의 밑그림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2018년까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합리화 작업에 본격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8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경영합리화 등 오는 2018년까지 총 3조 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차와 KCC 등 보유주식과 매출채권, 부동산, 현대아반시스 지분 등 1조 5000억원 규모의 비핵심자산을 매각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차 지분 0.56%(1600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차 지분 0.19%(60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KCC 지분 3.77%(1570억원)와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장부가 8261억원)를 보유 중이다.

일부 제품사업의 분사 후 지분매각 및 계열사 재편 등 사업조정을 통해 1조 10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지게차·태양광·로봇사업부가 분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제품사업 분사를 통해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경영권과 무관한 일부 지분의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금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연월차 소진 등을 통해 9000억원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앞으로의 수주 상황과 시황 등을 감안한 비상 계획도 세웠다. 예상보다 수주부진이 장기화되어 경영상 부담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유동성 문제가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여 3조 6000억원 규모의 비상계획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고강도 경영개선 작업을 통해 2016년 1분기 말 현재 134%(별도기준)인 부채비율을 오는 2018년까지 80%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차입금도 같은 기간 6조 6,000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줄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14년 9월부터 3조 9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선제적으로 펼쳐 왔다. 보유주식과 자사주 매각,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해 왔으며, 현대종합상사 계열분리, 산업기계 부문 분사 등을 통해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이에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0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경영합리화 노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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