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6월 7일 카다피- 파란만장했던 리비아의 독재자

입력 2016-06-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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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 7일 파란만장했던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1942.6.7~2011.10.20)가 태어났다. 시르테의 알카다파 부족 출신인 그의 이름은 ‘카다파인’이라는 뜻이다.

카다피는 가말 압델 나세르 이집트 전 대통령을 본받아 자유장교단을 결성하고 1969년 27세의 나이로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았다. 1977년 사회주의와 이슬람주의 범아랍주의를 융합한 ‘자마히리야(인민권력)’체제를 선포하고 의회와 헌법을 폐기했다. 2011년 사망하기 전까지 42년간 유지했던 독재 체제의 틀을 다진 것이다. 카다피는 적극적인 유전 개발과 외교력으로 리비아를 빈국에서 북아프리카 경제부국으로 탈바꿈시켜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40년 넘게 장기 집권하면서 인권 탄압과 부정부패를 일삼고 각종 테러를 지원해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다. 1988년 영국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270명이 탑승한 미국 팬암기를 폭파한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서방 국가와 10년 넘는 갈등을 이어갔다. 희대의 독재자답게 카다피는 온갖 기행으로도 유명했다. 젊은 여성으로 경호대를 만들었으며 금에 집착해 온갖 가구를 황금으로 만들고 황금 권총을 찼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를 ‘중동의 미친 개’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랍을 뒤흔든 2011년 재스민 혁명의 열풍에 카다피도 몰락했다. 그의 최후는 너무나 비참했다. 시위를 탄압하다가 리비아 내전을 촉발했다. 이후 시민군에 밀리면서 도망 다니다 잡혀 총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에 처음 참석한 유엔총회에서는 예정된 15분의 6배가 넘는 96분간 연설하면서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했던 서방 국가들에 배상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버락 오바마가 영원히 미국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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