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 클럽]현대건설, 설계~시공 일괄 공정관리…“수익성 없으면 수주 않는다” 원칙

입력 2016-06-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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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현대차그룹 편입 후 쾌속 질주…글로벌 네트워크·현지 인지도 적극 활용 수익·안정성 두토끼 잡아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건설이 수익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그룹 편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현대건설이 달성한 수주고는 106조1281억원. 2010년까지 8년이 소요됐던 100조원 수주 달성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내실 성장을 위한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과 공종 다각화 전략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그룹 편입 이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동지역 중심 수주 전략에서 과감히 탈피해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신흥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규 진출 지역에 생산과 판매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베네수엘라·칠레·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신규 수주를 일궈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그룹 편입 전 11%에 불과했던 신시장 비중을 60%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그 결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해외 대형 플랜트 공사 손실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한 반면, 현대건설은 양질의 해외 공사를 선별 수주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과거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외형 성장 중심주의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외형 1등에 집착하지 말라’는 경영 전략을 적극 실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에 맞춰 경쟁 입찰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수주가 아니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그룹 편입 이전에 이뤄졌던 UAE와 쿠웨이트 등의 해외 저가 수주를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손실 처리를 완료한 현대건설은 수주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양질의 공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의 해외 시장에서의 또 다른 특징은 그룹 편입 이후 그룹 관계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공동 사업수행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해 원가절감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CIS 지역의 경우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진출 경험이 풍부한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수주를 확대해 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업 비중은 2011년 그룹 편입 당시 0%에서 2014년 말 85%까지 확대된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와 같이 중동·아시아 등 기존 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공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적정 수익성을 고려한 수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또 경쟁이 심화되지 않은 중남미·CIS 지역 등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건설업계의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핵심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그룹 편입 이후 그룹사와의 공동 연구개발 및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1년 이후 총 12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능형 교통시스템·수중 정밀시공 모니터링 시스템·모듈러 실험주택·고강도 건축구조용 강재 연구과제 등 4개는 완료했다.

현재는 제철 부산물이나 폐차 부품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비롯해 자원순환형 건설자재 개발, 폐수 재이용,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보급, 창호대용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들과 8개의 과제를 수행 중이다.

미국 ENR(Engineering News Record)사에서 평가한 전 세계 건설업계 순위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2008년 59위까지 떨어졌던 현대건설은 그룹 편입과 함께 23위를 회복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4년 13위까지 올랐다. 국내 건설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해에도 14위에 오르며 국내 건설업체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수주 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철저하게 수익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외형적인 성장까지 함께 일궈낸 놀라운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 기획·FEED(기본설계)·PM/CM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건설사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 공정관리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EPC 종합 건설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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