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은 바쁜데..우리은행 매각 언제

입력 2016-06-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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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사진> 우리은행장이 싱가포르, 유럽, 미국 기업설명회(IR)에 이어 일본 일정을 확정하면서 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르면 7월 중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매각 공고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이 오는 15일부터 1박2일간 일본에서 해외 IR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2월 싱가포르와 유럽, 5월 미국에 이은 세 번째 IR이다.

이 행장이 직접 해외IR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본 측 기관들의 요청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도쿄에 위치한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6곳을 대상으로 IR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행장을 비롯한 IR담당 임원 및 부장이 참석해 1대1 미팅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정부 지분 매각 등 민영화가 지지부진하자 직접 해외IR을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본격화된 이후 우리은행장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해외IR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 2월 싱가포르 및 유럽에 위치한 31곳의 투자자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미주 지역 10여곳의 투자자를 접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는 지난 두 차례의 해외IR로 외국인 지분율이 20%에서 약 25%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안팎에선 7월 중 구체적인 매각 일정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외 IR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이달 중 매각 방안을 공자위에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년 전 방안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을 4∼10%씩 과점 주주에게 쪼개 팔겠다는 것이었다. 공자위에 보고한 뒤 최종 수요확인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각 공고 전에 공청회를 열어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시장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방면의 검증을 통해 시장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면 매각이 시작될 수 있다. 수요 조사에 보통 한 달 정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7월 중 매각공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일부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것도 매각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월 20일 8230원까지 떨어졌던 우리은행 주가는 현재 1만 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앞으로 우리은행 매각 작업이 다시 본격화하면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는 만큼 매각 일정을 예단하긴 힘들다.

지난해 유력 매각 후보로 떠오른 중동 국부펀드의 인수도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확실한 인수 후보군이 없는 상황에서 매각 공고를 내면 흥행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매각이 또 실패했다’는 시장 이미지 타격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해 7월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 중 약 30%를 4~10%씩 쪼개 파는 방식의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다. 30%를 먼저 판 후 남게 되는 정부 지분 20% 또한 추후 주가 상승시 매각하는 이른바 ‘투트랙’방식이다. 또 경영에도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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