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국채, 사상 첫 10조 달러 돌파”

입력 2016-06-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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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중앙은행 마이너스 금리 도입ㆍ고품질 채권 수요 커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되는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피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5% 늘어난 10조4000억 달러(약 1경2325조원)에 달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스위스 중앙은행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가운데 이탈리아와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의 국채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FT는 설명했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독일 국채 7년물과 일본 국채 10년물이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섰다.

로버트 그로스먼 피치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들의 행동이 확실히 최근 경향에 한몫했다”며 “고품질의 채권을 찾으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일조했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자본확충을 지시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과 연기금, 보험업체 등 기관투자자들은 마이너스 금리 국채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 국채는 만기가 도래하면 오히려 투자자들이 돈을 잃게 되기 때문. 그러나 중앙은행들의 자산 매입으로 이들 국채 가격이 올라 계속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예를 들어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독일 국채 평균 금리는 마이너스(-) 0.1%지만 올들어 지금까지 투자수익률은 4.2%에 이른다. 이는 순전히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 일본 국채도 같은 기간 -0.06% 금리에 투자수익률은 5.2%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올해 마이너스 금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80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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