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가 50개월연속 이어졌다. 다만 흑자폭은 2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해외생산을 위한 무통관수출이 감소하는 등 최근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선박계상방식이 통관기준과 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늘며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탓도 컸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는 8개월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6/06/20160601081718_880366_600_244.jpg)
이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 124억5000만달러에서 95억6000만달러로 축소된데다 배당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가 40억700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40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2% 하락했다. 이는 2009년 8월 -20.8% 이후 6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선적운임 포함(FOB) 기준 수입도 307억50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동기보다 18.7% 감소했다.
통관기준으로는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4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3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디스플레이패널(12억1000만달러, -37.0%), 가전제품(7억6000만달러, -25.0%), 승용차(32억4000만달러, -18.3%) 등이 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수입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14.9% 줄어든 32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4.2%와 6.9%, 1.2%씩 줄었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가 줄고 무통관수출도 좋지 않았다. 다만 4월 선박수출 34억 달러 중 절반가량을 영수대금으로 받지 못한 차이가 있다”며 “본원소득수지 적자폭 또한 12월 결산법인들의 대외배당지급 증가로 컸다. 다만 연간 배당지급규모로 보면 올해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건설수지 등 악화로 전월 10억달러에서 16억2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이전소득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부문에서는 1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해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더 많았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과 비슷한 38억4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채권투자는 19억4000만달러 증가해 2015년 8월 1억3730만달러 유입이후 8개월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이밖에도 파생금융상품과 기타투자는 각각 10억3000만달러와 33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은 1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