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무재조정 1차] 2부능선 거뜬히 넘겼다

입력 2016-05-31 13: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상선이 31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제177-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참석 채권자들의 동의로 2400억원 규모의 채무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전 채권자들이 집회에 입장하기 전 신분확인을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현대상선이 31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제177-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참석 채권자들의 동의로 2400억원 규모의 채무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전 채권자들이 집회에 입장하기 전 신분확인을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현대상선이 채무재조정을 위한 5차례 사채권자 집회 중 1차 관문을 넘겼다. 1차로 진행된 공모사채 2400억원 채무재조정에 대해 투자자 100%가 찬성했다.

현대상선은 3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동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제177-2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채권집회는 제177-2회 무보증사채를 시작으로 이날 3차례 3차례, 이튿날인 6월 1일 2차례 등 총 5차례에 걸쳐서 진행된다.

이번 채무재조정 안건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공모사채 8043억원에 대해 50% 이상을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지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참석 금액의 3분의 2 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날 제177-2회 집회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100%로 찬성, 집회에는 약 40명의 사채권자가 참석했다. 참석 금액 규모는 22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대상선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179-2회(600억원 규모), 5시에 180회(3300억원 규모)에 대한 사채권자집회를 앞두고 있다. 이튿날인 6월 1일 오전 11시에 186회차(542억원 규모), 3시에 176-2회차(1200억원 규모) 등이 열릴 예정이다.

5차례의 채무조정은 모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번 조정안은 채권단이 보유한협약채권(50~60% 출자전환, 5년 거치 5년 분할 상환)보다 유리하며, 출자전환 주식은 신주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게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사채권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상당수로부터 사전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재조정 성공과 함께 앞으로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 성공, 새 해운동맹 가입 등의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집회를 통한 채무 재조정 등 하나라도 실패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만큼 이번 주가 고비다.

우선 용선료 협상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0일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며 의미 있는 진전 상황을 내비친 만큼 업계에서는 20% 인하 수준으로 결론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684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200% 수준으로 낮아져 정부가 조성한 12억 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상선이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 초대형 선박 확보가 가능하게 됨과 동시에 해운 얼라이언스(동맹) 편입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대상선은 내달 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G6 해운동맹 회원사 정례회의에서 새 해운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167,000
    • -0.73%
    • 이더리움
    • 5,133,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656,000
    • -1.43%
    • 리플
    • 699
    • +0.14%
    • 솔라나
    • 223,200
    • -1.8%
    • 에이다
    • 617
    • -0.48%
    • 이오스
    • 992
    • -0.7%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4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500
    • -3.49%
    • 체인링크
    • 22,360
    • -1.19%
    • 샌드박스
    • 585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