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된 밥에 재뿌린 미일 정상 회담…美군무원, 日여성 살해로 냉랭

입력 2016-05-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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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사진 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위해 25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일 정상은 양국관계 재확인을 기대했으나 앞서 벌어진 미 군무원의 일본 여성 살인사건 탓에 일본내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AP/뉴시스)
▲버락 오바마(사진 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위해 25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일 정상은 양국관계 재확인을 기대했으나 앞서 벌어진 미 군무원의 일본 여성 살인사건 탓에 일본내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두 정상이 손을 맞잡았으나 빛이 바랬다. 앞서 지난주 발생한 미 군무원의 일본인 여성 살해 사건 탓이다.

25일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회의가 열리는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만났다. 애초 미일 정상은 세계 경제 후퇴와 북핵 문제, 중국의 해양 진출 강화 등 현안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공조'를 확일할 예정이었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끝나는 오는 27일 2차대전 당시 미국의 히로시마(廣島), 나가사키(長崎) 원폭 투하 이후 71년만에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피폭지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동시에 미일 정상이 양국 우호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미 군무원의 일본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건 현장이 있는 오키나와(沖繩)는 물론 일본 전역으로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 미군과 군무원에게 특권을 보장하는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와 여권은 긴장하고 있다.

실제 이날 1시간 5분 가량 이어진 미일 정상 회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 군무원의 일본인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해 단호히 항의했으며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과 희생자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일본 법을 토대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沖縄)현 지사(왼쪽)가 오키나와현 미군 군무원이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오나가 지사는 이날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면담하게 해달라"고 아베 총리에게 요청하는 등 주일 미군에 의한 사건 발생에 강한 분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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