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 "당분간 수수료 인상없다"…신한·국민 등과 다른길

입력 2016-05-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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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최근 수수료 인상 흐름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선긋기에 나섰다.

우리·농협 등 두 은행은 25일 "현재 고객서비스로 제공되는 수수료에 대한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한·국민·KEB하나은행 등 3대 대형은행이 잇따라 수수료를 인상하고 나서면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수수료 인상을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예측에 대한 답변이다.

앞서 전국은행연합회는 수수료가 지난 1년간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운영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으로 은행들의 요금 현실화를 권고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대고객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수료 인상이 이뤄지면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5대 주요 은행 중 수수료 인상을 가장 먼저 시행한 건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영업점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100만원 이하인 경우 수수료를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는 등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이 고객 수수료를 인상한 것은 2011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이달 초엔 KEB하나은행이 수수료 인상을 단행했고, 다음달엔 국민은행도 송금, 예금, 자동화기기, 외환 등 주요 수수료의 인상된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당분간 수수료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연내 인상을 배제할수 없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신한·국민·KEB하나은행의 수수료 인상이 비판적 여론이나 고객 이탈 등 없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수수료를 올리는 데 걸림돌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치열한 눈치작전으로 수수료 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얘기다.

시중은행들이 속속 수수료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고객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요 시중은행 대부분의 고객들이 주거래통장 설정에 따른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인상이 주거래통장 고객에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이들 고객에게 제공하는 수수료 면제나 감면 혜택은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이동제 등 고객 이탈 이유가 많은 만큼 주거래 고객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개인고객 담당자는 "우수 고객에 대해선 수수료 면제가 계속되기 때문에 고객 유치 측면에서 수수료 면제라는 하나의 수단이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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