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주거래 회계법인 안진·삼일의 ‘수난시대’

입력 2016-05-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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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의 주요 거래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과 ‘딜로이트안진’이 각각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수난을 겪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삼일회계법인의 관계자가 자율협약 신청 전 보유 주식을 매도한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에 내부 정보를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올 초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한진해운의 컨설팅 담당으로 선정됐다. 최 전 회장과 두 딸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직전 보유주식을 팔아 약 10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삼일회계법인 담당자와 통화한 내역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해운업 구조조정이 이슈인 상황에서 내부거래 의혹으로 주목을 받는 것 자체가 산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산은은 매우 중요한 클라이언트인데, 이번 일로 신용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딜로이트안진은 대우조선 부실 감사로 한 차례 홍역을 치뤘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5조5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 관련 2조원의 손실이 2013년과 2014년 재무제표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2013~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법인인 딜로이트안진이 스스로 감사 오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딜로이트안진 프로젝트팀은 현대상선 조건부 자율협약 실사 도중에 산업은행에서 철수했고,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 조사의 실사단 역시 중간에 그만 뒀다.

산은 관계자는 “삼일과 안진은 딜 관련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는 회계법인이라 자주 일했는데, 안진이 대우조선해양 부실 감사로 논란이 생겨 선뜻 주간사로 지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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