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vs. 정유경 '신세계'…명동 면세점 ‘진검승부’

입력 2016-05-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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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그룹내 첫 면세점을 열면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의 경쟁이 시작됐다.(사진제공=각 사)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그룹내 첫 면세점을 열면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의 경쟁이 시작됐다.(사진제공=각 사)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그룹내 첫 면세점을 열면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의 경쟁이 시작됐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명동점은 국내 면세점업계 점포 기준 매출 1위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불과 10여분 거리(직선거리 430m) 떨어져 있어 롯데 소공점과 관광객 유치를 둘러싸고 본점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영업면적에서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롯데면세점 본점보다 넓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세계백화점 신관 8층부터 12층에 영업면적 총 1만5138㎡(4580여평) 규모다. 당장 경쟁해야 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1만3355m²)보다 13% 정도 넓다. 여기에 구치, 생로랑 등 6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매장 규모를 20% 늘리는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롯데면세점이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면적은 2760㎡(835평) 규모로, 공사가 완료되면 총 1만6115㎡(4875평)규모가 돼 신세계면세점을 약 300평 앞서게 된다.

입점 브랜드는 신세계면세점보다 롯데면세점이 우위를 보였다.

신세계면세점에는 구치, 생로랑 등 600여 개가 입점됐지만 명품 빅3로 꼽히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은 유치하지 못했다. 반면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명품 빅3을 포함해 620여 개 입점돼 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이와 관련 “명품 빅3 유치를 위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말했다. 3대 명품의 매출은 면세점 1년 매출의 10~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면세점 업계는 이들 매장 유치를 두고 면세점 수준을 판가름하기도 한다.

올 한해 매출 목표도 롯데면세점이 높은 수준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2조2283억원) 대비 약 5000억원 상승된 2조7800억원을 설정했다.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처음 영업을 진행하는 만큼 올 한해 매출 목표를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잡고 내년 매출 목표를 2조로 내걸었다. 업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외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가다. 남대문ㆍ명동 일대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방문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문을 열기 전까지 이 지역의 유일한 시내면세점으로 일평균 유커 수는 1만 2000명이었다. 단체 관광객이 8000~1만 명, 개별 관광객이 2000~4000명에 각각 달한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의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체험 공간을 내세워 유커를 유입할 생각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에 위치한 문화체험공간은 전체의 17%(771평)를 차지하고 있다.10층에 360도 LED 비디오 아트를 설치하고 11층엔 매 시즌마다 바뀌는 테마공원을 만들었다. 내년 상반기 신세계면세점 건물 옆에 위치한 메사빌딩에는 한류 콘텐츠 전용관 ‘팝콘홀’을 만들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한국은행 분수대 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유커를 유치하기 위한 그룹 계열사 간 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어드벤처 등 롯데그룹의 관광주력 3사는 중국중철주식회사의 금융투자 자회사인 중철명주투자그룹유한공사와 중국 내 호텔 및 면세점, 테마파크 사업 합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8곳), 일본(3곳) 등 11곳 해외사무소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누가 많이 끌어오느냐는 현재 경품행사나 선불카드 추가 증정 프로모션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명동상권 내에서 롯데면세점을 홍보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 개장으로 인해 면세점 업계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두 업체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만큼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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