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집 고운 집] 말굽자석 주택 만든 ‘꿈꾸는 목수’는

입력 2016-05-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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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건축주 삶 담아내는 설계기간만 4개월

‘당신은 누구십니까?’ 말굽자석 주택을 탄생시킨 ‘꿈꾸는 목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다. 꿈꾸는 목수는 공간을 기획한다는 것은 가족의 삶을 오롯이 담아내는 그릇을 빚는 일이라고 말한다. 단지 집을 짓는다는 개념보다는 건축주의 삶을 담아내는, 건축주와 건축주 가족의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에 먼저 질문을 한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꿈꾸는 목수는 2009년 문을 열었다. 일찍이 환경 친화적이고 높은 단열과 기밀성능을 가진, 내구성이 우수한 목조주택에 매력을 느낀 소태웅 대표는 당시 목조주택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라남도 지역에 터를 잡았다.

이곳, 꿈꾸는 목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목조주택을 설계하고 시공까지 담당하고 있다. ‘집을 짓는 것의 9할은 설계’라는 생각 하에 설계 시 가장 많은 시간과 정성을 소요한다. 외관이 아름다울지 지루할지부터 시작해 공간 구성이 편할지 불편할지를 고려하다보면 건축주가 만족할 만한 설계도가 나오기까지 설계기간만 3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실제 말굽자석 주택 역시 설계에만 4개월이 걸렸다.

일부에서는 설계기간이 너무 긴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집을 짓겠다는 신념으로 임한 끝에 광주·전남권에서 상당히 알아주는 목조주택 회사로 각인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실제로 꿈꾸는 목수는 한국목조건축협회 회원사로 활동 중이며 소태웅 대표는 그 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꿈꾸는 목수는 목조주택을 제대로 짓는 회사라는 입소문이 난 턱에 특별한 홍보 없이 전국적으로 건축 의뢰를 많이 받고 있다. 최근에 시공을 완료한 주택은 앞서 말굽자석 주택 이외에도 다양하다. 가족을 안고 있는 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안을채는 올해 완공됐다. 전북 전주시 만성동에 위치하며 지상2층과 다락이 있는 집이다. 전주혁신도시 내 전원주택 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 집은 크고 화려함을 뽐내는 여타 다른 주택과는 다르게 다소 소박한 외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세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정원과 햇볕을 충분히 집 안에 담아냄으로써 건축주를 100% 만족시킬 수 있었다. 눈길을 끄는 집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옥의 단아함과 양옥의 세련됨을 갖춘 주택 ‘마디’는 시야각에 따라 서로 다른 스타일을 담아내고 있는 주택이다. 전통한옥의 집을 짓고 싶어 했던 아내와 현대식 주택을 원한 남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탄생한 주택이다.

나무와 사람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꿈꾸는 목수는 목재문화진흥회와 함께 2015년 12월에 미혼모가정 친환경 아이방꾸미기 사업에도 참여했다.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 꿈꾸는 목수는 목재의 우수성도 알리고 사회공헌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무료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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