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뼈에 전이된 암 '골시멘트' 치료법 개발

입력 2016-05-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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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귀 특수암센터장, "치료와 재활 시간 단축 가능"

▲강현귀 국립암센터 특수암센터장(국립암센터)
▲강현귀 국립암센터 특수암센터장(국립암센터)
뼈에 전이된 암을 골시멘트를 이용해 치료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국립암센타 측은 18일 밝혔다.

뼈에 전이되는 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쉽게 제거하기 힘들어, 치료에 어려움을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다. 기존에는 대퇴골 경부에 암이 전이되면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받았는데 이 수술법은 피부와 근육을 많이 절개해 수술과 재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사지의 긴뼈에 널리 사용되는 골수강내 금속정 삽입술은 금속막대가 골수 내로 들어가면서 암조직을 건드려 암세포를 퍼뜨린다는 단점이 있다.

국립암센터 강현귀 특수암센터장과 김준혁 골연부종양클리닉 전문의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대퇴골과 상관골 전이암을 가진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과 동시에 경피적 시멘트 주입술을 실시해, 같은 기간 시멘트 주입 없이 금속정 고정만 한 환자 그룹과 비교·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경피적 시멘트 주입술을 병행한 그룹은 수술 후 출혈이 적고 재활 운동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의 임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골 파괴가 줄고 국소부위 암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핵의학 검사를 통해 입증했다.

이에 반해 강 센터장이 개발한 수술법은 피부에 구멍을 뚫어 다공나사못으로 고정한 후 삽입된 나사못의 구멍을 통해 약물 또는 골시멘트를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환자 본인의 관절은 그대로 살리면서 암세포 활동은 억제한다.

연구 책임자인 강현귀 센터장은 “암을 가진 채 장기 생존하는 환자 수가 점점 늘면서 암이 뼈로 전이되는 골전이암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골전이암 환자들의 수술 부담은 최소화하는 동시에 암세포 활동을 억제해 장기간 골격의 안정성을 얻을 수 있는 이번 연구의 수술방법은 증가하는 골전이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에 사용되는 기구는 국내외 특허등록이 되어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골종양 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학회에 여러 번 소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골관절외과학회지(The Bone and Join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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