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환율 놓고 신경전…루 재무장관 “통화 약세 경쟁 회피, G7에서 재확인”

입력 2016-05-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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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놓고 미국과 일본의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강연에서 오는 20~21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통화 약세 경쟁 회피를 다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최근 급격한 엔고에 대해 “환율 개입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 발언하면서 일본의 엔저 유도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루 장관은 거듭 일본의 환율 개입을 견제, 미일 양국 통화 당국의 마찰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앞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9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달러·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환율 인식에 일본과 미국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민진당 오가와 가쓰야 의원의 질문에 “이틀새 5엔 정도 엔화 가치가 올랐는데,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합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도한 환율 변동은 무역, 경제, 재정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로서는 당연히 개입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루 장관은 “한 나라가 통화 약세 경쟁에 나서면 다른 나라를 끌어들여 연쇄적인 움직임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이 엔화 매도 개입에 나서면 각국의 통화 평가 절하 움직임을 유발해 시장의 혼란이 재연될 수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루 장관은 일본에 대해 금융 완화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지양하도록 요구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조기 비준 등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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