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⑬] 축산물 판매장에 체험교실·키즈랜드 연계 ‘부가가치 UP’

입력 2016-05-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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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장 볼 때 아이는 플레이존서 놀다가 바비큐 파티… 유통·체험·관광 연계해 6차 산업화 310곳 목표

농협이 전국 300곳에 달하는 축산물프라자를 각 지역의 작은 테마파크들로 조성한다. 단순한 축산물 판매장이라는 인식을 전환해 유통에 음식과 관광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12일 농협에 따르면 6차 산업은 작물 재배, 가축 사육과 같은 전통적인 1차 산업과 가공·판매인 2차 산업, 서비스업인 3차 산업을 모두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형태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젊은 소비계층을 끌어 들이기 위한 정책에 역점을 두고 6차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농협은 축산물 유통과 체험,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축산물프라자 모델을 제시했다. 축산물프라자는 농·축협 조합원이 생산한 브랜드 축산물을 판매하는 시설이다.

여기에 지역 행사나 관광 명소를 연계시키면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한 번에 제공하는 6차 산업의 역할로 변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도드람 테마파크 바베큐하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축산물 판매장과 하나로마트에, 햄만들기 체험시설과 키즈카페 등을 더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복합장소로 재탄생시켰다.

바베큐하우스는 축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한 고기를 곧바로 직접 구워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도드람포크와 한우양념왕갈비, 소시지, 막창 등 다양한 메뉴를 입맛대로 양껏 즐길 수 있게 했다.

햄만들기 체험장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한번에 300명 규모로 1일 2회 운영한다. 햄만들기 과정 소개→만들기 체험→즉석 햄 제조 관람→식사와 생산시설 견학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이다.

키즈랜드에는 플레이존(기차, 편백나무 놀이방, 정글짐, 볼풀, 에어바운스 등)을 설치해 떼를 쓰는 아이들을 달래도록 배려했다. 부모가 장을 볼 동안 자녀는 플레이존에서 놀게 하다가, 쇼핑을 마치면 가족이 모여 바비큐파티를 열 수 있다.

테마파크 내 축산물은 생산자(조합원)→자체 도축장→자체 가공장→자체 판매장 등 유통단계 축소로 양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김태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기획부 과장은 “국내 최초 돼지를 테마로 도드람만의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오감을 자극하는 이색적인 테마파크”라고 소개했다.

농협은 도드람테마파크의 사례 같은 축산물프라자의 6차 산업화를 전국에서 추진한다. 지난해 전국 275개 규모의 축산물프라자를 올해 31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축산물프라자 275개소의 연간 매출액은 총 4661억원 수준이다.

농협은 올해 축산물프라자 개설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자금으로 15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규 개설 및 기존 운영 축산물프라자 1곳당 최대 10억원을 1년 무이자로 지원하는 조건이다. 컨설팅과 개장 홍보, 직원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권역별 우수 축산물프라자 9곳은 모델샵으로 선정한다. 모델샵으로 선정되면 다른 지점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엄태식 농협중앙회 홍보실 과장은 “모델샵의 성공사례를 전파해 축산물프라자 운영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축산물프라자와 지역사회가 윈윈하는 상생 협력관계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과장은 “축산물프라자가 고품질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농협 본연의 목적인 판매사업 활성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동시에 농축협의 캐시카우 기능 수행과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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