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주가] 정용진의 이마트 ‘우상향’, 정유경의 신세계 ‘우하향’

입력 2016-05-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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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정유경 남매간의 분리경영이 시작된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9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주식 교환을 통해 사실상 이마트 부문과 신세계 부문으로 분리경영을 시작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신세계 72만203주(7.32%)와 이마트 203만9196주(7.32%)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제 신세계 지분 없이 이마트 보유주식이 274만399주(9.83%)로 늘어났다. 반대로 신세계 주식 24만7650주(2.51%), 이마트 주식 70만1203주(2.51%)을 갖고 있던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96만7853주(9.83%)만 갖게 됐다.

정리하자면 이마트는 정 부회장에게, 신세계백화점은 정 총괄사장에게 몰아줘 남매간 계열분리를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명희 회장이 남매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경영능력을 시험해보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두 사람이 각각 회사에서 보유하게 된 지분도 똑같이 9.83%씩이다.

지분교환이 이뤄진 4월29일~5월10일 두 회사 주가는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주말과 연휴기간을 포함하더라도 갓 시작된 분리경영의 성적표로 보기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앞으로 시장이 두 회사에 갖게 될 기대감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진 부회장이 가져간 이마트의 주가흐름은 이 기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분교환이 이뤄진 시점에 18만350원이었던 이마트의 주가는 10일 18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1% 상승했다. 9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마트의 상승은 핵심사업의 개선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몰 실적은 김포물류센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드는 내년 이후부터 의미 있는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자회사들 역시 면세점 사업장 종료·재배치, 해외부실 점포 정리, 슈퍼마켓 사업 통합, 편의점 사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괄사장이 가져가게 된 신세계의 주가흐름은 같은 기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29일 21만1500원이었던 신세계 주가는 10일 20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2.7% 이 기간 2.7% 하락했다. 주가하락은 관세청의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방안 발표로 면세점 사업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신세계 주가가 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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