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로비 의혹' 홍만표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16-05-10 13:41 수정 2016-05-11 19: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 '정운호 로비 의혹' 홍만표 사무실 압수수색…'노무현 수사' 검사장 출신

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10일 서울 서초동 홍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사건 수임 자료, 일지 등을 확보했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았다. 현재 검찰이 수배 중인 정 대표 측근이자 브로커 이모 씨와 대일고 동문이기도 하다.

검찰 내 손꼽히는 특수통 검사였던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수사 단계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사건 외에 2014년에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는 같은해 11월과 2015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정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마카오 도박장 수사를 진행하면서 다시 수사선상에 올랐고, 결국 100억원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검찰은 이 때 수사를 진행할 때도 정 대표가 회삿돈을 유용해 도박자금을 사용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도박 수사를 벌이다 횡령혐의를 조사하게 되면 별건수사를 하게 되는 셈이었다"며 "정 대표을 수사대상으로 삼은 상황에서 회사 전체를 압수수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홍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김경수 전 고검장, 최재경 전 검사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17기 '트로이카'로 불렸다. 2009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하면서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다. 2010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냈다.

검찰은 9일 정 대표의 항소심 변론을 맡았던 최유정(46) 변호사와 브로커 한모 씨를 조사하는 한편 또다른 브로커 이모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00,000
    • +0.31%
    • 이더리움
    • 5,049,000
    • +3.93%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3.12%
    • 리플
    • 689
    • +2.84%
    • 솔라나
    • 205,500
    • +1.48%
    • 에이다
    • 583
    • +0.69%
    • 이오스
    • 934
    • +1.08%
    • 트론
    • 163
    • -1.81%
    • 스텔라루멘
    • 139
    • +2.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400
    • +0.57%
    • 체인링크
    • 21,230
    • +0.28%
    • 샌드박스
    • 542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