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비스트’, 주요 오일샌드 시설 접근

입력 2016-05-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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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앨버타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같은 주의 포트맥머레이 북부에 있는 주요 오일샌드 시설을 향해 확산하면서 캐나다의 원유 생산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인 포트맥머레이에서 100만 배럴 상당의 원유 생산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랭 전선이 통과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이것이 가랑비라도 뿌리면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비스트(The Beast)’라고 이름지어진 이번 산불은 지난 7일로 발생 1주일째를 맞았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소실 면적이 7일간 30만 헥타르로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민가 등 1600가구 이상이 불타고 8만명 가량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앞서 산불은 며칠 내에 2500여평방킬로미터 가량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레이철 노틀리 앨버타 주 총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예상한 만큼 급속도로 퍼지지 않아 현재 약 1600평방킬로미터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불길은 핵심 에너지 시설에 접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삼림 화재 담당 책임자 채드 모리슨에 따르면 포트맥머레이 남쪽에 있는 중국해양석유(CNOOC) 산하 넥센이 운영하는 시설에서는 소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소실 면적은 룩셈부르크 크기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지역 원유 생산량 250만 배럴의 약 40% 감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IHS에너지는 추산했다.

선코어의 합작사인 싱크루드캐나다는 오로라 광구와 포트맥머레이에서 약 40km에 있는 밀드레드 레이크 시설의 조업을 정지하고 종업원 약 1200명을 대피시켰다. 싱크루드의 생산 능력은 하루 35만배럴. 이 회사는 이메일로 배포한 발표 자료에서 연기가 지난 7일 밀드레드 레이크 시설까지 이르렀다며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조업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버타 주는 타르 원유를 포함한 오일샌드라 불리는 석유 자원이 풍부하다. 불길이 인근 광구까지 번지면 석유 관련 시설이 생산을 축소해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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