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개설 ISA…4개 중 3개꼴 1만원 이하 ‘깡통계좌’

입력 2016-05-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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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4개 중 3개가 1만원 이하의 ‘깡통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ISA 금융사 가입금액별 계좌 현황 자료’에 따르면 ISA가 출시된 3월 1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한 달간 은행권에서 개설된 ISA는 136만2800여개, 가입금액은 6311억여원이다.

하지만 이중 74.3%에 해당하는 101만3600여개는 가입액이 1만원 이하인 소위 ‘깡통계좌’다.

100원 이하의 초소액 계좌도 2.0%인 2만8100여개로 조사됐으며, 이들 계좌 가입액은 총 150만원으로, 계좌당 평균액은 53원이었다.

가입액이 1000만원을 초과한 계좌는 1.6%인 2만2000여개로, 가입 총액은 4066억원이다. 이는 전체 가입 금액의 64.4% 수준이다.

ISA 계좌 평균 가입액이 가장 적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평균 10만원 수준이다.

은행보다 평균 가입액이 큰 증권사에서도 5개 중 2개꼴로 깡통계좌가 발견됐다.

같은 기간 증권사에서 개설된 ISA는 14만2800여개, 가입액은 3877억여원이다. 평균 가입액은 271만4000원이다.

이들 계좌 중 1만원 이하 계좌인 ‘깡통계좌’는 전체의 36.4%인 5만2000여개에 달했다.

1000원 이하 계좌는 12.6%인 1만8000여개, 100원 이하 계좌는 7.2%인 1만200여개로 집계됐다.

가입액이 1000만원을 넘는 계좌는 1만1600여개로, 가입총액은 2126억원이다. 이는 전체의 54.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민병두 의원은 “금융회사들이 과도한 실적경쟁을 벌여 깡통계좌가 넘쳐나고 있다”며 “ISA가 진정한 국민 재테크 통장으로 거듭나려면 외양보다는 내실부터 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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