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현실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오픈한 집단지성 공간 'C-LAB' 존을 가다

입력 2016-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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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 내에 C-Lab 프로그램 전용 공간인 C-Space 가 마련돼 임직원들이 시제품을 제작해볼 수 있는 Tech Room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해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테스트 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 내에 C-Lab 프로그램 전용 공간인 C-Space 가 마련돼 임직원들이 시제품을 제작해볼 수 있는 Tech Room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해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테스트 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3월 서초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수원시대의 막을 연 삼성전자가 지난 2일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부대시설 및 편의시설을 확충한 공간인 ‘센트럴파크’를 오픈했다. 연면적 3만7259평의 대규모 공간인 센트럴파크는 지상 공원, 휘트니스센터, 동호회 시설물, 삼성 히스토리존 등 다양한 시설 뿐 아니라 삼성의 혁신 전초기지라 불리는 ‘C랩’ 메인센터가 들어섰다. 사내 벤처이자 실리콘 밸리식 혁신 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C랩 프로젝트를 확대, 강화하려는 의지다.

C랩은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 도입한 사내 창의아이디어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내벤처 형태로 운영하는 C랩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과제를 수행하는 곳이다. 지난해까지 사업장 내 가용공간에서 분산근무를 해왔으나, 공식적인 공간이 들어선 것은 수원 사업장이 처음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룡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열린 소통문화의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선포한 바 있다. 스타트업 삼성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을 C랩은 편안한 소통이 가능하고 직원들끼리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이디어를 놓고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열 수 있는 ‘Square’는 IT기업을 다룬 영화에서 본 듯한 의자 구성으로 집단지성이 발현될 수 있는 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다.

‘Factory’ 역시 기억에 남는 공간이다. 1차 산업시대 공장의 의미와 달리,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검증용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방’이다. 과거에는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외부로 나가거나 업체에 의뢰했지만, 공방 공간이 마련되면서 레이저 커터, 인두 작업대 등을 이용해 빠르게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졌다. 7월 오픈 예정인 ‘Gallery’는 C랩의 창의ㆍ혁신 활동을 공유하는 상설 전시공간으로, 아이디어의 진화,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아이디어 소통 공간이다.

C랩 운영을 시작한 지 4년차가 되면서 사업화 성과도 결실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C랩을 통해 발굴한 과제는 119개에 달한다. 이 중 86개 과제를 완료했고, 33개 과제가 진행중이다. 완료 과제 86개 중 56개는 사업화 및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후속 과제로 연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서비스 중 하나인 ‘TV 플러스’도 C랩에서 결실을 맺은 열매다. TV 플러스는 다양한 주문형 비디오(VOD)를 TV 채널처럼 선택해서 볼 수 있게 한 가상 채널 서비스로 지난해 9월 선보였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TV플러스 발명도 C랩 과제로 제출돼 일년 반 정도 개발기간을 거쳐 제품화된 것”이라며 “세리프 TV도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과장이 오너(owner)가 되서 진행된 C랩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입사 5년 이하 직원들은 기성시대가 갖고 있지 않는 새로운 것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활용하고 끌어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창의력 있게 일을 하라고 지시하기 보다, 조직원들 스스로 창의력 있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쉽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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