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문경영 시대…공자 '무위이치'가 경영의 핵심”

입력 2016-05-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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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개발연구원(HDI) 인문학아카데미 ... 김성회 소장 발표

“‘무위이치(無爲而治)’,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다스려지는 것. 이는 기업이 지향해야할 가치고 경영의 핵심개념이다. 리더가 가만히 있어도 조직원이 알아서 움직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3일 오전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 강남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HDI) 주최 4차 ‘인문학아카데미’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이 강조한 말이다.

김성회 소장은 HDI 인문학 아카데미 시리즈의 4번째 주자로 ‘공자의 경영’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4차례에 걸쳐 강연한다. 이날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왜 공자가 시대의 스승으로 불리는지, 경영자들이 인문학에 가치를 두고 경영을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개론적인 접근으로 이해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공자의 이념이 현대 경영철학에도 적용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언급했다. 김 소장은 “화웨이 런정페이와 알리바바의 마윈, 샤오미의 레이쥔 등 중국 글로벌 기업의 CEO들은 중국의 공통사상이 경영이념의 원류가 되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인본주의 경영을 강조한다.”라며 “경영기술자보다 경영사상가가 되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공자의 리더십으로 꼽히는 ‘무위이치’의 이념을 중요시하고 덕으로 다스려 조직원이 알아서 움직이는 자율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것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중국 글로벌 기업의 인문경영 마인드를 벤치마킹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김 소장은 기술과 인재는 빼가도 문화는 훔쳐가지 못한다면서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했고,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의 가치부터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의 대표가 구성원을 돈으로 생각하면, 구성원도 회사를 돈으로 보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떠난다.”며 “수치보다 가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가치를 동양사상에서 찾아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성공보다 성취의 중요성을 알렸다. 김 소장은 “자기가 정한 목표를 향해서 절름발로라도 나아가는 것이 성취라는 것”이라면서 “우리시대의 필요한 것은 성공마인드보다 성취마인드가 아닌가 한다. 물질자산을 남길 것인지, 정신적 유산을 남길 것인지 공자의 삶을 통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연세대학교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리더십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일보 기자로 1000여명의 CEO를 만나 인터뷰하며 내공을 다졌고 강남구청 공보실장을 거쳐 현재 CEO 리더십 연구소장을 지내면서 리더십 스토리텔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소장은 오는 10일 ‘공자의 위기경영’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아카데미의 두 번째 강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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