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IPTV(인터넷TV) 먹힐까

입력 2007-07-04 11:33 수정 2007-07-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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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TV vs. 메가TV '우수 콘텐츠' 확보가 관건

IPTV(인터넷TV)가 관련 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반쪽짜리 서비스로 첫 발을 내딛었다.

KT는 4일 실시간 방송이 포함되지 않은 IPTV 서비스인 '메가TV'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메가TV'는 기존 '메가패스TV'를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로 인터넷 속도가 50Mbps 이상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KT는 '메가TV'의 양방향 서비스와 HD(High Density)급 고화질을 내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서울 및 과천, 동탄 등 경기도 일부 지역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전국 광역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TV 서비스는 실시간 방송이 빠졌지만 IPTV와 기술방식 및 장비 등이 동일하기 때문에 규제문제만 해결되면 즉시 IPTV 서비스로 전환이 가능하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하나로텔레콤에서 이미 '메가TV'와 유사한 '하나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실시간 방송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메가TV'가 진정한 IPTV 서비스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KT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HD급 화질도 제공되는 콘텐츠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이미 '하나TV'에서도 고화질 튜너칩이 내장돼 있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있으며, 양방향 서비스도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이미 '하나TV'와 같은 유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메가TV'를 IPTV와 동일한 서비스로 간주하고 있지만 진정한 IPTV라고 볼 수 없다"며 "그동안 하나로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메가패스TV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다가 IPTV 상용화가 지연되고 TV포털인 '하나TV'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위협을 느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하나TV vs. 메가TV '우수 콘텐츠 확보가 관건'

KT와 하나로텔레콤은 IPTV의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우수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ISU-문화콘텐츠펀드'와 '기은-베넥스 문화콘텐츠펀드'에 각각 25억원씩을 출자키로 했다.

이 펀드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뮤지컬, 공연 등 문화콘텐츠에 투자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은 해당 문화콘텐츠를 '하나TV'에 독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미 하나로텔레콤은 국내외 200여개 콘텐츠 회사와 계약, 국내 최고 수준인 6만6000여편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KT도 '메가TV'의 본격 마케팅을 위해 올해 콘텐츠 확보에 1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앞으로 우수 콘텐츠에 대한 독점권 확보와 관련기업의 인수 등을 통해 IPTV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미 '타짜'로 유명한 사이더스FHN 지분 인수에 이어 '주몽'을 만든 올리브나인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투자펀드에 17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현재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는 6만여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KT는 2만여편에 불과해 앞으로 IPTV 시장 선점을 위한 콘텐츠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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