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4월 27일 마젤란-인류 최초로 지구를 일주해 둥글다는 것을 증명한 탐험가

입력 2016-04-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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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미래설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페르디난드 마젤란(1480?~1521.4.27)은 포르투갈 하급 귀족 출신이지만 아홉 살 때 부모를 잃었다. 그래서 생년월일이 확실치 않다. 31세 때 선장이 되어 무역하러 몰루카제도로 처녀 출항했다. 그는 왕의 신임을 받는 군인이었으나 모로코에서 현지 무어인과 불법 무역거래를 했다는 의심을 받아 해고됐다. 그 후 포르투갈과 인연을 끊고 에스파냐로 갔다.

마젤란은 동남아시아에서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 서쪽 아메리카대륙을 넘는 항해 계획을 에스파냐 국왕에게 제안, 후원을 약속받았다. 그리고 1519년 8월 10일 선박 5척과 승무원 270명으로 선단을 꾸려 출항했다. 12월 중순 리우데자네이루에 닿고, 이듬해 1월 라플라타 강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순항했다.

그 후 에스파냐 선장들의 반란을 진압한 그는 계속 남하해 11월에 36일 걸려 통과한 마젤란 해협을 발견하고, 잔잔한 바다를 만나 감격해 태평양이라 이름 지었다. 98일간의 긴 항해 끝에 출항 2년 뒤 3월 괌섬에, 4월에 세부 섬에 상륙했다. 이때 가톨릭을 전파한 그는 막탄 섬의 라푸라푸 부족과의 전투에서 창에 찔려 비참하게 숨졌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지휘자를 잃은 선원들은 몰루카제도에 도착해 향신료를 가득 싣고 1522년 9월 8일 귀항했다. 배 한 척에 생존자는 18명이었다. 생존자 중 항해사 프란시스코 알보가 3년간의 객관적 기록인 항해일지를 남겼다. 배에 실려온 정향(丁香)의 가치는 이 항해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충당하고도 남았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 아메리카 대륙은 아시아와는 별개의 신대륙이라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마젤란은 곳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태평양을 비롯해 필리핀, 몬테비데오, 처녀 곶 등은 그가 명명한 이름 그대로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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