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상장 ‘신호탄’ CB 전환 ‘쇄도’

입력 2007-07-03 08: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모ㆍ상장시기 집중 현재까지 3300억 주식전환…남은 4700억 단기 물량부담 전망

삼성카드의 상장을 ‘신호탄’으로 4년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이 쇄도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부채 축소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 부담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 CB 주식 전환으로 오는 5일 142만1905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된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114만1171주가 추가 상장된 바 있다.

삼성카드 CB가 잇따라 주식으로 전환되는 것은 CB 전환가격과 삼성카드의 상장후 시장가격간에 차익을 내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3년 6월 일반공모를 통해 8000억원 규모의 만기 5년짜리 1039회차 무보증 후순위 CB를 발행했다. 2006년 6월부터 시작해 내년 5월23일까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격은 4만3040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25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지난달 18~21일 상장공모를 거쳐 같은 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삼성카드가 상장공모를 위해 지난 5월21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까지만 해도 CB 주식전환 금액은 8000억원 중 20억원이 채 안됐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발행주식수(현재 1억1158만주) 증감 추이를 감안할 때 현재까지 주식으로 전환된 금액은 5일 추가 상장분을 합해 줄잡아 3300억 가량으로 추산된다.

공모가가 전환가를 웃돈 4만8000원으로 결정되고 상장후 시초가는 이를 훨씬 웃돈 6만2200원으로 결정되면서 차익을 노린 CB 주식전환이 쇄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카드로서는 앞으로 CB 주식전환에 따른 물량 부담을 겪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삼성카드 주가가 여전히 전환가를 훨씬 웃돈 5만7000원(2일 종가 기준)인데다 여전히 상당한 CB가 미전환 상태이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CB 4700억원 가량을 주식으로 환산한 규모는 1092만주 가량이다. 삼성카드 현 발행주식수의 10% 가까이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CB가 주식으로 전환된 금액은 대략 33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언젠가는 나올 물량들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1: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34,000
    • -0.2%
    • 이더리움
    • 5,316,000
    • -0.13%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2.11%
    • 리플
    • 728
    • -0.55%
    • 솔라나
    • 232,600
    • +0.43%
    • 에이다
    • 635
    • -0.63%
    • 이오스
    • 1,118
    • -2.19%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00
    • -0.12%
    • 체인링크
    • 25,440
    • +0%
    • 샌드박스
    • 617
    • -1.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