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침묵의 살인자’ 그리고 그들의 침묵

입력 2016-04-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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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침묵의 살인자’ 그리고 그들의 침묵

“1살 짜리 아이 때문에 일부러 틀었는데…”
“호흡기가 약한 아버지에게 가습기는 필수였어요…”
‘침묵의 살인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한 지 어느덧 5년입니다.

정부가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는 146명.
어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 대책을 밝혔는데요.

그러나 가장 많은 사망자(103명)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는“공식 입장이 없다”며 모르쇠.
뿐만 아니라 여러 의심스런 정황까지 포착됐죠.

1. 부작용 호소 글 은폐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이 판매되기 시작한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부작용 호소. 하지만 옥시는 이를 계속 무시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호소 글을 검찰 압수수색 전 무더기로 삭제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2. 짬짜미 실험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처음 제기된 2011년. 옥시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서울대 모 교수에게 2억5000여만원을 건네고 실험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3. 갑작스러운 법인 변경
또 같은 해 12월에는 기존 법인을 갑작스럽게 변경하고 새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검찰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꿔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국감장의 50억 약속은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옥시는 2013년 국정감사에서 50억 원의 피해 지원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기금마저 사용처를 자신들이 정하겠다고 나서 분노케 했죠.

옥시라는 이름은 아주 익숙하게 느껴질 겁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회사로 데톨, 물먹는 하마, 옥시크린 등 잘 알려진 제품들을 제조하는 유명한 다국적 기업이죠. 세제에서 방향제, 생활용품, 약품까지 국내 판매 제품만 30종이 넘습니다.

옥시의 모 기업인 레킷벤키저의 모토는‘더 건강하게, 더 행복한 가정을(Healthier lives, happier homes)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무너뜨린 그들은
침묵이 아닌 사죄와 진실규명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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