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가고, 일본인 왔다…카지노株↑

입력 2016-04-12 15:16 수정 2016-04-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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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복합리조트로의 변신은 무죄

중국의 반부패법에 휘청대던 국내 카지노주가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인 고객 유입에 화색이다. 게다가 복합리조트로의 변신을 시도한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지노주의 오름세가 돋보인다. 지난달 31일 2만2850원이던 GKL의 주가는 이날 2만6500원으로 15.97% 올랐다. 파라다이스도 이달 들어 8.62% 상승했다. 단, 내국인 위주인 강원랜드는 이달 들어 0.12% 소폭 상승했다.

카지노업체의 주가 상승은 최근 중국 정부의 반부패법 시행으로 카지노 업계가 곤혹을 치렀던 모습과 대비된다. 그간 국내 카지노 업체는 중국인 VIP 고객과 함께 성장했다. 특히 2014년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 수는 약 300만명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반부패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하자 중국인 입장객수는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카지노 입장객수는 250만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고, 매출도 10%가량 줄었다. 주가도 비실댔다. 2014년 3만원 후반대이던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올해 1만3000원대로 추락했고, 4만원후반대이던 GKL의 주가도 2만원 초반대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최근 엔화 강세가 지속되며 중국인의 빈자리는 일본인들이 채워가고 있다. 올해 평균 원ㆍ엔환율은 100엔당 1043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본인들의 드롭액(칩으로 교환한 금액)도 높아졌다. 파라다이스의 일본인 드롭액 비중은 2014년 11.9%에서 지난해 21.6%로 높아졌고, 올해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GKL의 경우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일본인 VIP가 전분기 대비 30% 폭등하며 숨통이 트이게 됐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인 VIP의 드롭액 회복은 GKL과 파라다이스의 실적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카지노 3사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카지노업체들의 복합리조트로의 변화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파라다이스는 인천 영종도 내 특급호텔과 컨벤션, 카지노 등이 결합된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다. 강원랜드도 기존 스키장에 추가해 지난해 워터파크를 착공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수혜를 노리고 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인 VIP감소세 둔화와 일본인 VIP의 증가로 카지노 업체의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특히, 파라다이스와 강원랜드의 복합리조트화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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