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태양의 후예’ 카메오 출연은 완전 실패다! 왜?[배국남의 눈]

입력 2016-04-07 09:51 수정 2016-04-07 09: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출처=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출연 사실을 미리 알고 봤던 사람도 몰랐던 시청자도 눈이 휘둥그레지기는 마찬가지다.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스타 유아인이 6일 방송된 KBS 수목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 에 카메오 출연한 것을 보고 놀라거나 웃거나 혹은 신기해했다.

유아인은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서 강모연(송혜교)이 대출을 위해 찾은 은행의 창구 직원 엄홍식역으로 출연했다. 유아인은 1분정도 출연하면서 대출을 부탁하는 강모연에게 “죄송합니다 고객님, 대출이 가능했을 땐 해성병원 VIP 병동 교수였지만 지금은 의사 면허 있는 창업 꿈나무입니다. 사실은 무직이고 죄송하지만 대출은 어렵습니다”라는 대사를 했다.

유아인의 이날 ‘태양의 후예’ 카메오 출연은 홍보효과도 컸고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유아인의 카메오 출연은 실패다. 왜 그러냐고?

카메오(cameo)는 유명 배우 혹은 저명인사가 드라마나 영화에 잠깐 출연해 펼치는 연기나 그 역할을 의미한다. 카메오 출연 시간은 3분을 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엑스트라와의 차이점은 출연자가 유명인이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진다.

카메오는 인기배우나 유명인사의 짧은 연기지만 극중 내용상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극중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실제인물이 나올 경우에는 드라마나 영화의 맛을 살리거나 리얼리티를 배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카메오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단이나 극적인 장면 전환의 모티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쓰면 약(藥)이지만 못쓰면 독(毒)이다.

카메오의 성패는 작품에 얼마나 활력을 주느냐, 유명인 얼굴 보이기가 아닌 진정한 단역 배우로서 역할을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 카메오 기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나 전문인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화제와 웃음만을 위해, 또한 눈길만을 끌기위해 단역을 스타 카메오로 바꾸면 영화나 드라마 전체가 흐트러지고 시청자나 관객의 몰입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카메오를 출연시킬 때에는 출연하는 스타나 유명인사의 인기가 아닌 기존 배역과의 조화여부, 극의 자연스러운 전개 등을 먼저 고려해야한다.

유아인의 ‘태양의 후예’의 카메오 출연은 극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깨고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 실패작이다. 더 나아가 ‘태양의 후예’ 의 인기 요인인 판타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유아인 이라는 배우가 워낙 존재감이 강렬한데다 기존 배역과의 조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아인의 카메오 출연은 드라마 전개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제작진의 눈길 끌기용 의도였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태양의 후예’ 제작진은 ‘하숙인’ ‘현기증’ ‘싸이코’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긴 거장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카메오 연기를 보시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잠깐이지만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는 히치콕 감독은 그 누구보다 그의 연기에서 카메오의 존재의미를 잘 보여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알리 이번엔 택배 폭탄…"주문 안 한 택배가 무더기로" 한국인 피해 속출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28,000
    • -1.53%
    • 이더리움
    • 4,093,000
    • -2.99%
    • 비트코인 캐시
    • 619,500
    • -4.03%
    • 리플
    • 718
    • -0.55%
    • 솔라나
    • 221,200
    • +0.82%
    • 에이다
    • 638
    • +1.11%
    • 이오스
    • 1,119
    • +0.45%
    • 트론
    • 173
    • -1.1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50
    • -1.47%
    • 체인링크
    • 21,580
    • +11.76%
    • 샌드박스
    • 607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