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의 힘...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19.3% 증가

입력 2016-04-04 11:27 수정 2016-04-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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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기준으로 40% 이상 줄어

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중국의 투자 급증에 힘입어 2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1분기 FDI 규모가 신고기준으로 4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35억5000만달러)보다 1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 신고기준 1분기 규모를 보면 2011년 20억달러, 2012년 23억5000만 달러, 2013년 33억9000만달러, 2014년 50억6000만달러로 꾸준히 늘어나다 지난해 35억500만달러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플러스 전환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76억4000만달러에 비해선 44.5% 감소했다. 도착 기준으로도 18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32억1000만달러보다 43.1% 줄었다. 이는 작년 1분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인 사우디 아람코가 에스오일(S-oil)에 18억4000만달러(도착기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이 전년동기 대비 405.8% 증가한 1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부진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 서비스업의 투자가 16억4000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은 제조업 분야 투자가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보다 603.8% 늘어난 3억8000만달러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FDI는 2012년 7억3000만달러에서 2013년 4억8000만달러, 2014년 11억9000만달러, 지난해 19억8000만달러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은 그동안 대한 투자를 이끌었던 서비스업 투자가 줄면서 작년 1분기 보다 56.2% 줄어든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같은기간 44.4% 감소한 1억6000만달러를 기록, 2013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를 이끌었던 서비스업 분야가 다소 줄어든 반면, 제조업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226.1% 증가한 12억6000만달러, 서비스업은 0.6% 감소한 2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1분기 FDI 증가 배경에 대해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을 통해 발굴된 SK 어드밴스드 프로젝트가 9700만달러 규모의 실투자로 연결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중동의 자본·원료·기술 등 투자자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에 해당 산업의 경쟁력있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포항에 투자하는 중국 구천그룹의 호텔 투자(1억달러), 유젠그룹의 티타늄 제조공장 투자(2000만달러) 등이 반영됐다. 이들 투자는 지난 3월 중국 북경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주재한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현장에서 투자의사결정을 조기에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이다.

산업부는 △ 수출 증대 △산업구조 고도화 △국내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는 외국인 투자 발굴에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의 중점 추진 목표를 두고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수출 전체의 71% 이상을 차지하는 51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연계형’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존 주력 제조산업 및 ICT 융복합·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선진 자본 유치를 통해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한류 등 관광자원, 물류 수요 증대에 대응해 복합리조트, 유통 등 국내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해외 자본을 유치할 방침이다.

다만 도착기준으로는 18.3억 달러를 기록하여 ’15년 1분기 대비(32.1억 달러) 4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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