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인수해 68억 대출받고 폐업…검찰, '분식회계 사기대출' 조폭 기소

입력 2016-03-30 15: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령기업을 인수해 분식회계를 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 대 대출사기를 벌인 폭력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인천 부평식구파 조직원 박모(40) 씨와 전직 세무공무원 조모(48)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거래실적이 없는 유령회사 4곳을 인수해 재무재표를 가공, 제2금융권을 포함한 14개 은행에서 68억원의 대출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6년~2011년까지 등기부상으로는 납입자본금이 1억~8억원인 제조업체 4곳을 2000만원 선에 사들였다. 인수된 업체들의 연 매출액이100억~170억원, 당기순이익이 10억원대인 것처럼 둔갑했고, 박 씨등은 허위로 꾸며진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국세청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세무사 명의의 재무제표 확인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자격이 없으면서도 세무대리를 한 조 씨와 범행에 사용할 수 있도록 명의를 빌려준 현직 세무사도 세무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중소기업의 경우 국세청이 아닌 세무사가 작성한 재무제표 확인서만으로도 대출심사가 이뤄지고 있어 박 씨 등이 수월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씨 등은 대출을 받은 뒤 이자만 내거나 대환대출 등을 통해 최대한 변제기를 늦추다가 회사를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대출을 받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는 한편 추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에 수사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서 7명 매몰⋯1명 심정지
  • 용산·성동·광진⋯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여전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14:4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150,000
    • +0.22%
    • 이더리움
    • 4,219,000
    • -3.19%
    • 비트코인 캐시
    • 812,000
    • -0.18%
    • 리플
    • 2,745
    • -3.75%
    • 솔라나
    • 183,200
    • -3.48%
    • 에이다
    • 541
    • -4.25%
    • 트론
    • 414
    • -0.72%
    • 스텔라루멘
    • 311
    • -4.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750
    • -6.26%
    • 체인링크
    • 18,110
    • -4.38%
    • 샌드박스
    • 168
    • -6.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