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통기업, ‘전문무역상사’ 지정 길 열린다

입력 2016-03-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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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CEO 간담회…대-중소기업 공동 PB개발하면 R&D·마케팅 지원

정부가 해외진출 유통기업이 요청할 경우 정부가 지정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인정해주고 관련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PB 상품을 개발할 경우 연구개발(R&D), 디자인, 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또 최근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부와 유통업계는 '해외진출 유통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해외진출 유통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유통업계의 해외진출과 우리 제품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 우리나라 12개 기업이 중국, 베트남 등 14개국에서 23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약 10조원에 달하며 의류, 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의 비중은 6%가량이다. 하지만 해외 점포수는 2011년 169개, 2012년 186개, 2013년 218개, 2014년 230개로 꾸준히 늘었지만 이후 올해 3월 지금까지 단 한 곳도 늘지 않은 채 정체 상태다.

이에 정부는 해외진출 유통기업이 요청할 경우 정부가 지정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인정해주고 이에 따르는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진출 유통기업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등과 관련해 사실상 무역상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마트가 청우식품과 공동으로 개발, 생산한 자가브랜드(PB : Private Brand) 상품인 계란과자의 성공 사례도 소개됐다. 정부는 소비재 수출 확대와 대ㆍ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PB 상품을 개발할 경우 연구개발(R&D), 디자인, 마케팅 등에서 정부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평가시에 가점을 추가 반영키로 했다.

또 6월 대한민국 소비재대전, 하반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의 행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해외 로컬 벤더, 유통기업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현지 유통기업에 대한 정보도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유통기업 등에 제공하기로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어려운 수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유통업계는 '해외진출 유통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협의체에서는 국내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 등에 대한 사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게 된다.

이날 산업부와 업계는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는 추세에 부응해, 역직구 등을 통한 수출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온라인 업계는 수출 신고 등 통관 관련 불편 사항, 해외 반품을 위한 저장 창고 부족 문제 등 애로 사항도 제시했다. 이에 산업부는 역직구 수출의 경우 통관 절차 관련 편의를 제공하고 보세창고, 반품처리지원센터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국제 특송비용 인하를 검토하는 등 온라인 유통 업계 지원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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