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3세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네트워크 상용화 시연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KTF의 HSUPA는 향후 최대 업로드 속도가 5.76Mbps로 현재 서비스 중인 HSDPA 속도(384Kbps)에 대비 15배나 빠르다. 또한 응답속도(업링크 서버에서 응답하는 시간) 30% 이상, 용량(단위 통화커버리지 셀내 사용자, 속도 등의 수용량) 25% 이상 향상이 가능하다.
이번 HSUPA 네트워크 상용화 성공은 무선으로도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 전송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1메가바이트(1MByte) 용량의 사진을 약 1.4초만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HSUPA 휴대폰만 있으면, 집 밖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PC방을 찾아 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향후 HSUPA가 활성화되면서, 현재 각광받고 있는 UCC 기반의 개인방송, 블로그 업로드 등 다양한 형태의 UCC 서비스가 모바일 환경에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F는 HSUPA 상용화를 계기로, 전국망 서비스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한 WCDMA 6대 차별화 서비스 중 고속ㆍ고품질 데이터서비스 및 IMS(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 기반의 커뮤니케이션형 복합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KTF는 HSUPA를 통해 모바일 UCC, 고품질 MMS, 모바일 블로그, 대용량 파일 업로드 등 고속상향 속도를 요구하는 업로드형 서비스와 MIM(Multimedia Instant Message), Video Sharing, 3D Multi-User 게임 등 빠른 상향 응답속도를 요구하는 다양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형 데이터서비스가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TF는 3단계로 나눠 HSUPA 네트워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14일부터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최대 1.45Mbps로 USB 시험모뎀으로 상용화를 시작한 후 10월부터는 전국 수도권ㆍ광역시 이상에서 최대 1.45Mbps로 USB 상용모뎀으로, 내년 1분기에는 수도권ㆍ광역시는 5.76Mpbs, 기타 시급 이하 지역에서는 1.45Mbps로 USB상용모뎀과 단말기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 2분기에는 군 단위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해, 세계 최초로 HSUPA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KTF는 글로벌 WCDMA 로드맵에 따라 HSPA+(HSPA Evolution), LTE(Long Term Evolution)으로 단계적인 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KTF는 지난 3월 1일 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75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총 9종 이상의 HSDPA 전용 단말기 출시, 108개국에서 이용 가능한 글로벌 자동로밍 등을 통해 WCDMA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KTF는 이번 HSUPA 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경쟁우위와 WCDMA 시장 리더쉽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KTF 전략기획부문장 김연학 전무는 "HSUPA는 고객에게는 모바일 UCC 시대를 열어 드리고, WCDMA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가 IT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 최초로 HSUPA 전국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USB 모뎀뿐 아니라 다양한 핸드셋 단말을 출시해 WCDMA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