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2030으로 낮아진 점주 연령…‘취업난’과 ‘고용 불안정’ 탓

입력 2016-03-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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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본사 영업 직원이 지역 점포 점주를 대상으로 최신 소비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운영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CU 본사 영업 직원이 지역 점포 점주를 대상으로 최신 소비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운영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점주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취업난과 고용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편의점 사업에 뛰어드는 청년 세대가 늘어난 것이다.

11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지난해 CU 본사와 가맹계약을 맺은 편의점 점주들의 연령 비중이 20대와 30대는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40대와 50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비중은 2014년 7%에서 지난해 9%로 2%p 늘었고, 30대 비중은 24%에서 27%로 3%p 증가했다. 이에 반해 50대는 28%에서 23%로, 40대는 31%에서 30%로 각각 줄었다. 60대 이상 비중은 9%에서 12%로 3%p 늘었다.

이 기간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53%에서 56%로 늘어난 반면 남성은 47%에서 44%로 줄었다.

편의점은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에 비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본사의 운영시스템과 경영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 특별한 사업 경험이 없어도 도전하기 쉬워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CU 관계자는 설명했다.

CU 기준으로 편의점 가맹 계약을 체결 시 최소 투자비용은 2270만원이다. 구체적으로 가맹비는 770만원, 상품 구매비는 1400만원, 소모품비는 100만원이다.

여기에 추가되는 임차비용은 2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본부 임차형’은 점주가 임대비용(보증금+월세)의 60%만 내면 되나 매달 발생하는 순이익의 60%는 점주가 갖고 40%는 본사가 가져간다. ‘점주 임차형’은 점주가 임차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수익 배분율이 높아져 순이익에서 80%를 점주 몫으로 가져갈 수 있다.

초기 자본이 적은 20∼30대는 본부 임차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가맹비 등 최소 투자비용에 임차비용을 더하면 대략 5000만∼1억원 선이면 창업이 가능하다고 CU는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편의점 점포는 지난 2010년 1만6937개에서 2014년 2만6020개로 급증했으며, 지난201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편의점의 연평균 매출은 15% 기록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가 올해 초 43개 생활밀접형 자영업의 업종 및 지역밀집도를 분석한 자료에는 편의점창업 후 3년간 생존율은 72.6%로, 보육시설, 치과, 세탁소 등에 이어 상위 8번째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대형마트보다는 집이나 사무실 근처 편의점을 선호하는 근거리 소비패턴의 영향으로 편의점의 사업 전망을 좋게 보는 예비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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