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힘 받는 미국 경제 낙관론…FOMC 앞두고 예민한 한 주

입력 2016-03-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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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2월29~3월4일) 다우지수 추이. 출처=FT
▲지난주(2월29~3월4일) 다우지수 추이. 출처=FT

3월 둘째 주(7~11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다소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2%, S&P500지수는 2.7%, 나스닥지수는 2.8% 올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지난 4일 발표된 2월 고용통계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미국 고용 통계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지난 달보다 24만2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19만명 증가)을 크게 넘어선 데다 지난 2개월분의 고용자 수도 상향 조정돼 미국 경기의 앞날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이 완화됐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있어서는 건설적인 내용이다. 투자자는 이것으로 미국 성장 전망에 자신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기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되는 등 견조한 내용이 이어졌다. 지난 1일 발표된 2월 ISM 제조업 지수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거시 경제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이 후퇴했고, 미국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IX)는 올들어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시기 판단으로 중시하고 있는 물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4일 발표된 2월 고용통계에서 2월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1% 감소, 2014년 12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는 2.2%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시장 예상인 2.5%에는 못미쳤다.

임금 성장이 둔화했다는 건 인플레 압력이 강해지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도 후퇴, 완화적인 금융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트레이더 사이에서는 연준이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는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중국 동향도 변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맞아 지속적인 시장 개입과 대량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아울러 이번 양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증시는 지난 4일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 경제에 대해선 비관론이 우세하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6.9%로 25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개막한 전인대(국회에 해당)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6.5~7%로 잡았고, 향후 5년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6.5%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중속 성장 시대로 접어든 데다 이 마저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팽배하다. 투자자들이 이를 인식하면 시장은 다시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국제유가도 향배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최근 국제유가(WTI 기준)는 주요 산유국의 시장 안정 움직임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바닥을 친 분위기다. 4일에도 유가는 미국 경기 회복 등을 배경으로 그동안 느슨해진 원유 수급 상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덕분에 에너지 관련주도 최근들어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결국 중국 등 신흥국 경제를 고려하면 미국 고용 개선이 금리 인상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미국에서 눈에 띄는 경제지표 발표는 없다. 반면 유럽은 10일 유럽중앙은행(ECB) 정례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융 완화를 결정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중국에서는 8일에 2월 무역수지가, 10일에 소비자 물가 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일본에서는 8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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