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삼성엔지니어링, 대기업의 '굴욕'…증시서도 '외면'

입력 2016-03-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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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 구성 종목서 제외될 가능성 높아"

‘무상감자’ 현대상선, ‘거래정지’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기업들의 수난이 이어지면서 증시에서도 외면을 받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 대비 21.04%(665원) 하락한 2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공시를 통해 7대 1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현대상선이 감자를 결정한 것은 '상장폐지'라는 극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2년 연속으로 지속된 기업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해 현대상선은 매출액 5조7665억원, 영업손실 2535억원을 기록하면서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날 감자 소식으로 급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현대상선의 주가 약세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운업계 불황 등으로 최근 1년간(2015년 3월 이후) 70%가 넘게 떨어진 것. 북한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 마나 잠시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현대상선의 주가 흐름은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상장폐지 위기 직전까지 몰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주식거래가 중지된 것.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4543억원, 당기순손실 1조30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6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으며 현재 상장폐지 위험을 이미 벗어난 상태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삼성엔지니링의 코스피200 구성 종목 편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상선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의 최종거래일 직후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정기변경을 시행해 대략 5월말 또는 6월초에 정기변경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200 정기변경에서 11개 종목의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존 구성종목 중에서 관리종목 지정, 피흡수, 합병, 상장폐지, 기타 등 특별변경사유에 해당하는 종목이 발생하는 경우 정기변경 시 미리 정해놓은 예비종목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충하게 된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상선의 편출 가능성이 커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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