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미국인, 2016 미국 대선 ‘슈퍼화요일’ 후 캐나다 이민 검색 급증

입력 2016-03-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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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팍팍하고 정치판마저 절망스러울 때 이민을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 미국인이나 마찬가지다. 미국 대통령 후보 결정을 좌우하는 슈퍼화요일의 투표 결과가 나오자 캐나다 이민을 알아보는 구글 검색이 급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ABC, NBC, 워싱턴포스트, 포춘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캐나다 이민과 관련한 구글 검색이 급증한 사실을 알리면서 슈퍼화요일 투표 결과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민을 생각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사이먼 로저스 데이터 편집인이 슈퍼화요일 경선이 끝난 1일(현지시간) 밤 캐나다 이민 검색 건수가 350%나 급증한 사실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소문이 확산된 것. 검색 건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2일 아침까지 한 때 1150%나 늘어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매사추세츠에서 검색 건수가 가장 많았고 뉴욕, 워싱턴, 텍사스 등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로 이주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를 알아보는 검색이 주류를 이루었고 해외근무 프로그램, 8단계 이사 가이드 등도 주요 검색내용이었다는 것이 로저스 편집인의 설명이다.

캐나다의 관련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인해 검색이 지연되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으니 참아달라는 안내문까지 띄우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이민 검색 급증 요인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트럼프 후보가 가장 크게 이긴 매사추세츠에서 가장 검색이 많았던 점 등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후보가 여러 가지 분열을 일으켰고 공화 민주 양당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은 점 등도 언급했다.

하지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매력과 저렴한 집값 등도 이민 검색이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선 때만 되면 이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 2012년 대선(11월 6일) 때도 11월 4일에서 10일 사이 캐나다 이민 검색이 많았고 2004년과 2008년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 대통령 선거와 이민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이처럼 이민 검색 건을 크게 부각시킨 데는 언론에 대해 막말에다 고소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트럼프 후보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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