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제품 인기는 치솟는데 실적은 계속 내리막...대체 왜?

입력 2016-03-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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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거치형 게임기 '위 유' 게임타이틀  '스플라툰'. 출처 : 아마존
▲닌텐도 거치형 게임기 '위 유' 게임타이틀 '스플라툰'. 출처 : 아마존

일본 게임기 제조업체 닌텐도가 제품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해 울상이다.

닌텐도는 오는 3월 끝나는 2015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59% 감소한 170억 엔으로 기존에 예상한 350억 엔에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2일 발표했다. 거치형 게임기 ‘위 유’는 새로 출시한 게임 타이틀이 인기를 끌면서 선전하고 있지만 간판인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3DS’가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닌텐도는 2015 회계연도 닌텐도 3DS의 판매 대수는 760만대에서 660만대로,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5600만개에서 4700만개로 각각 전년보다 25% 낮춰잡았다. 또한 매출도 당초 4% 증가한 5700억 엔으로 예상했으나 9% 감소한 5000억 엔으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닌텐도는 2월 이후 엔화가 맹위를 떨치면서 이에 따른 환차손이 약 200억 엔 발생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2014년에 인기 게임 타이틀이 대거 출시됐다가 2015년에 주춤한 데 따른 반작용일 수도 있겠으나 닌텐도 3DS 판매 감소에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문에 따르면 닌텐도 3DS는 2011년 2월 출시된 이후 5년간 총 5794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1억50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직전 모델인 ‘닌텐도 DS’의 약 3분의 1 수준이며, 이보다 더 오래된 ‘겜보이 어드밴스’의 8000만대에도 크게 못미친다.

신문은 모바일 게임과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실적 부진의 이유일 수 있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는 아직도 닌텐도 DS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문제는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북미에서는 닌텐도 DS가 약 6000만대 팔린 데 비해, 닌텐도 3DS는 약 2000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경제연구소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시장에서는 ‘포켓몬스터’ 등 인기 게임 타이틀 투입이 늦어 게임 업체 참여가 저조했다”고 판매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 이는 소니의 거치형 게임기 ‘PS4’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One’에 미국 대형 게임 업체들이 인기 게임 타이틀을 대거 투입해 이전 세대 게임기를 웃도는 수준으로 판매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닌텐도에 다행인 건 휴대형 게임기가 고전하는 한편, 거치형 게임기 ‘위 유’는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슈팅 게임 ‘스플래툰’은 신규 타이틀로는 이례적으로 4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위 유는 닌텐도의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으로 기록했다.

신문은 “하드웨어는 한 개의 소프트웨어가 흐름을 바꾼다”던 고 이와타 사토루 전 닌텐도 사장의 말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 개를 손에 넣은 닌텐도가 이것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라고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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