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사회 의장 허진수 부회장에 물려줘… 10년 뒤에는 허 회장 아들에게로?

입력 2016-02-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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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왼쪽부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왼쪽부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43년간 몸담았던 GS칼텍스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은 사촌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에게 물려줬다. 경영권 다툼 등 다른 재벌가와 달리 후진에게 순조롭게 길을 터주는 용퇴 문화가 자리 잡은 GS그룹의 인사 문화라는 평가다. 이에 아직은 이르지만 허 부회장의 후임으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GS칼텍스에서 경영수업을 쌓는 허 회장의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이 향후 허 부회장의 뒤를 잇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전일 열린 이사회에서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이 허 회장에서 허 부회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허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에서의 사퇴는 물론 GS칼텍스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허 회장은 1973년 GS칼텍스(옛 호남정유) 입사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3년간 이 회사에 몸담아왔다. 2013년 1월 사촌 동생인 허 부회장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주기까지 1994년부터 19년간 GS칼텍스를 이끌었다. 이후에는 GS칼텍스와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했다.

GS칼텍스는 허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허 부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허 부회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동생으로 1986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재무부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30년간 영업, 생산, 석유화학, 경영지원본부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2013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와 관련 재계는 이번 인사가 70세를 전후로 용퇴하는 GS그룹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밑바탕에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경영권을 두고 소송 등 혈투를 불사하는 여타 재벌가의 문화와는 다르게 직계가 아닌 사촌 간에도 순조롭게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것.

이러한 GS그룹 오너가의 퇴진은 앞서 지난해 말 있었던 인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GS리테일의 허승조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그 자리에 조카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올라섰다. 허 사장은 허만정 창업주의 넷째 아들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아들로, 그에게는 허승조 부회장이 삼촌이 된다.

이러한 기업 문화에 따라 향후 허진수 부회장의 후임은 허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이 되리란 관측이 있다. 허 부사장은 2003년 셰브런 입사를 시작으로 정유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부법인장을 비롯해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석유화학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허 회장과 10살 차이인 허 부회장이 향후 10년 정도 GS칼텍스를 이끈다면 그동안 허 부사장이 경험을 충분히 쌓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되리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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