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주가급등 '양날의 칼'

입력 2007-06-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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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지분 평가액 급증…주가 오를수록 지분매각 이슈 부각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합건설사인 성원건설이 두바이 개발 재료로 연일 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오너일가의 지분평가액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오너일가가 아닌 예금보험공사의 관리하에 있는 파산법인 대한종합금융이다. 이 때문에 주가가 오를수록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자칫 회사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구조인 셈이다.

▲13살 오너2세 '1000억' 주식부자

성원건설의 주가는 지난달 21일 두바이의 도심지 재개발 등 다수의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발표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 프로젝트 발표 이틀전(주식거래일 기준)인 지난달 17일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프로젝트 발표 이후부터 이달 5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상한가를 기록해왔다. 같은기간 주가는 4870원에서 2만8400원으로 483%의 폭등했다.

이같은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이 회사 전윤수 회장의 아들 전동엽(13)군의 주식평가액도 크게 불어났다.

동엽군은 2004년 9월 성원건설 지분을 최초 매입한 이후 전환청구권 행사, 장내매입 등을 통해 현재 549만4756주(14.5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동엽군의 지분 평가액은 주가급등전 268억원에서 현재 1560억원으로 불어나, '1000억'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최대주주 대한종금 지분 향방 관심

오너 2세인 동엽군의 지분 평가액이 크게 불어났지만,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따로 있다. 외환위기 이후 파산된 옛 계열사 대한종합금융이다.

대한종합금융은 2005년말 전환청구권 행사로 현재 1209만2688주(34.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종합금융은 파산법인으로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다. 따라서 예금보험공사가 대한종합금융이 보유한 지분을 언제든 매각할 경우, 성원건설 입장에서는 단순한 물량부담을 넘어 M&A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 주가가 대한종합금융의 성원건설 지분 취득단가(전환가액 5000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이 관심이다.

성원건설의 주가는 그동안 5000원대 미만에서 꾸준히 움직인 탓에 대한종합금융 지분을 처분하면 손실을 보는 구조였으나, 최근 주가 급등으로 400% 이상의 고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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