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 ③] 한국, 지난해 수출 '세계 6위' 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입력 2016-02-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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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에 점유율 상승…제품 경쟁력 떨어지며 전망 깜깜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수출국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실적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 불황형 흑자 구조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자료에 따라면 지난해 한국 수출액은 5269억 달러로, 전 세계 주요 71개국 중 6위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5727억 달러 대비 7.99% 줄었지만, 세계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3.35%에서 3.46%로 0.11%p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주요 71개국의 수출액은 15조2150억 달러로 전년보다 10.96% 줄었다.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2008년 12위, 2009년 9위, 2010년 7위로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2008년(4220억 달러) 대비 1000억 달러 넘게 증가한 규모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2조2749억 달러 규모를 수출하며 세계 1위 수출대국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2009년 1조2020억 달러 규모를 수출해 처음 세계 1위 수출대국으로 올라선 바 있다.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8%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의 수출 규모는 한국의 4.3배에 달하는 규모다.

수출량과 함께 질적인 면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점차 뒤처지고 있다. 세계 1위 품목에서 중국이 보유수를 늘리며 선두를 차지한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감소하며 밀려났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2014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품목은 64개로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위 품목이 하나 줄며 순위도 12위에서 13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은 1위 품목 1610개로 전년 대비 75개 늘며 선두를 달렸다. 중국은 섬유(18개), 철강(16개), 화학(11개) 등에서 1위 품목을 확대하며 산업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에 이어 독일(700개)과 미국(553개), 이탈리아(222개), 일본(172개), 인도(138개) 순으로 1위 품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독일, 미국과 일본은 물론 인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위 품목 경쟁력을 지닌 셈이다.

지난달 우리나라는 13대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이 모두 떨어지는 상황을 겪은 바 있다.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세계 시장에서 중국, 인도 등 개도국들의 1위 수출상품 확대와 동시에 중국·미국 등 우리의 주력 시장에서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1위 품목이 증가하면서 우리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쟁국들과 선두를 경합 중인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혁신을 통한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우리 기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며, 정부는 기업들이 신시장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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