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국제유가는 잠시 잊어라…G20 회의·미국 경제지표에 주목

입력 2016-02-21 06:59 수정 2016-02-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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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2~26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어젠다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1.44달러(0.1%) 떨어진 16391.99달러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1% 하락한 1917.78로 각각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4% 상승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2.6%, S&P500지수는 2.8% 각각 상승했다. 이는 작년 11월 20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주간 기준으로는 3.9% 상승했는데, 이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한동안 시장을 떨게 한 유럽 은행권의 신용 불안이 수그러든 가운데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국제유가도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한 조정 움직임에 나서면서 수급 불균형 해소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주 사우디와 러시아는 1월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고, 이란은 이를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캐봇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라트 사장은 “원유 상황은 단지 공급 문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에너지 수요는 세계적으로 비교적 튼튼하다. 투자자들은 그 점에 주목하고 전 세계 어디를 봐도 저유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생각에서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국제유가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에 파급될 조짐을 확인하면서 미국 경제지표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 24일에는 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 25일에는 내구재 주문, 26일에는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97.5로 전월의 98.1에서 하락했다.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연율 52만건으로 전월의 54만4000건에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약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19일 연방기금(FF)금리 선물 동향에 따르면 연내에 1회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시점에서 미국 금융 당국의 전망으로는 올해 4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었다. 6월 금리 상승 확률은 24%로 전날 시점의 17%에서 상승했다. 1주일 전에만 해도 이 확률은 6%를 밑돌았다. 12월 금리 상승 확률은 44%로 전날 시점의 37%에서 상승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포세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는 상승 기조에 올랐다고 보이며, 또한 상당히 넓은 범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에 아직 여지가 있음을 설득할 수 있는 더 이상의 근거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은 26~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경제와 저유가, 미국의 금리 정책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JP모건자산운용의 시게미 요시노리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각국 협조 실현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냉정하게 분석하면서도 “시장의 혼란이 재연되면 정책 발동 기대는 높아지므로 매도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후코쿠생명보험의 야마다 이치로 주식 전문가는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을 친 느낌이 든다. 투기적으로 매도하기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하이 G20회의에서 위안화 절하로 중국발 환율 전쟁이 되지 않도록 안도감이 확산될 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20에서 세계적인 통화 안정이 발표되면 과도한 위안화 약세와 엔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주요국들이 의기투합하면 3월 미국 유럽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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