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2월 19일 덩샤오핑(鄧小平 1904.8.22~1997.2.19) 개혁개방으로 중국경제를 성장시킨 ‘오뚝이’

입력 2016-02-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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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을 통해 중국의 경제적 발전 계기를 마련한 덩샤오핑(鄧小平)이 1997년 2월 19일 93세로 타계했다. 그는 집 안에 빈소를 차리지 말고, 화장한 뒤 유골은 바다에 뿌리라고 유언했다. 집권기간에 “공연히 폐만 끼친다”며 쓰촨(泗川)성 고향도 찾지 않았던 사람이다. 생가는 그의 뜻대로 방치됐지만 중국 정부는 4년 후 이를 복원해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실각한 덩샤오핑을 복권시켰던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는 사후 유골을 남기지 않고, 유언도 하지 않아 정치풍파를 막은 ‘육무(六無)’로 유명하다.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胡志明·1890~1969)의 유품은 지팡이 하나와 옷 두 벌, 몇 권의 책이 전부였다. 결혼을 안 했으니 유족도 없었다. 어떻게 공산권 국가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더 청렴할까.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지도자도 없을까.

1904년 8월 22일에 태어난 덩샤오핑은 마오쩌둥(毛澤東)과 장정을 함께한 혁명 1세대이며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프랑스 러시아 등에서 유학을 한 지식인이다. 그가 놀라운 점은 문화대혁명 기간에 갖은 고난을 겪었으면서도 마오쩌둥의 과오보다 공적을 더 인정하고, 유연한 사고로 사회주의 국가에 시장경제를 정착시킨 것이다. 마오쩌둥이 인민의 나라를 만들었다면 덩샤오핑은 인민의 나라를 부자 국가로 만들었다.

1977년 두 번째 복권 후 1981년 실권을 장악해 새로운 중국을 만들어가던 그는 85세 때인 1989년 11월 나이가 많다며 스스로 물러났다. 고문위원회를 설립해 노간부들이 젊은 지도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하고, 스스로 간섭을 차단하는 데 앞장섰다.

사람들은 죽었다가도 오뚝이처럼 되살아나는 그에게 ‘부도옹(不倒翁)’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장구한 세월의 한결같고 정정한 활동을 기려 ‘백년소평(百年小平)’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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