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국 재보험사 비즐리, 코리안리와 손잡고 국내 시장 진출

입력 2016-02-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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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반의 보험·재보험 그룹인 비즐리(Beazly)가 코리안리와 손잡고 국내 재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코리안리가 비즐리와 영국 시장에 진출한 것처럼 비즐리가 국내 시장에 문을 여는 것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비즐리는 최근 코리안리와 12가지의 협력과제를 정했다. 이 가운데 비즐리는 코리안리와 손잡고 사이버마켓(해킹 등), 환경오염배상책임, 건설공사보험 재보험 시장 등에 진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해킹 등 사이버마켓의 경우 국내는 시작 단계이지만 세계적으로는 급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전자상거래가 많아지고 신용카드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고객 정보를 축적하는 기관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 컨설팅업체 PwC가 발간한 ‘2016년 글로벌 정보 보안 현황 조사’(PwC Global State of Information Security Survey 2016)에 따르면 세계 사이버보험 시장은 2015년 25억 달러에서 올해 36억 달러로 44% 늘어나고 2017년 43억 달러, 2018년 52억 달러, 2020년에는 75억 달러로 현재보다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카드사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이후 보험사들이 속속 해킹 보험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비즐리는 코리안리가 선점하고 있는 건설공사보험과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건설공사보험의 경우 코리안리가 최근 12년간 시장의 84%를 점유하고 있다.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은 오는 7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선점하기에 좋은 시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비즐리가 코리안리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양사 간 전략적 제휴를 맺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코리안리는 영국 시장 진출을 위해 비즐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로이즈 현지법인 코리안리언더라이팅(Korean Re Underwriting Ltd)을 출범시켰다. 코리안리는 비즐리가 인수한 재보험 계약 일부를 넘겨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리안리와 비즐리가 서로의 시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코리안리를 통해 비즐리가 한국 재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안리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비즐리가 다양한 부분에서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에서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 많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즐리는 1986년 설립된 영국 기반의 보험ㆍ재보험 그룹이다. 세계 최대의 단일 보험 시장인 영국 로이즈(신디케이트 형태의 보험회사 연합체)에서 4개의 신디케이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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