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홈쇼핑 양강… GSㆍCJ ‘실적 휘청’… 해외시장ㆍ수익경영 ‘돌파구 모색’

입력 2016-02-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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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CJ 방송 장면.(사진제공=CJ오쇼핑)
▲동방 CJ 방송 장면.(사진제공=CJ오쇼핑)

국내 홈쇼핑 시장의 양강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TV홈쇼핑 시장은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서로 다른 기준을 내세우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지만, 부진한 실적 발표에 빛이 바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양강 구도는 현대홈쇼핑의 부상으로 올해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CJ오쇼핑의 2015년 연간 실적은 메르스와 백수오 여파로 인한 소비 침체 및 건강기능식품 판매 부진, e커머스 사업의 상품 구조조정 등의 영향을 받아 취급액 3조555억원, 매출액 1조1194억원, 영업이익은 1141억원, 당기순이익 60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3.8%, 12.4%, 19.7%, 40% 감소한 수치다.

앞서 GS홈쇼핑은 2015년 취급액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3조5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25억원으로 20.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7% 줄어든 8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913억원을 기록, 전년에 비해 2.9% 증가했다.

그동안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전체 총액인 취급액 기준으로는 GS홈쇼핑이 1위였다. 2015년에도 이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취급액 중 판매업체에 판매 원가 등을 떼주고 남은 판매 수수료만 모아 산출하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CJ오쇼핑이 1위다. 2015년에도 CJ오쇼핑이 매출 기준에서 GS홈쇼핑을 앞섰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현대홈쇼핑이 2015년 취급고 기준으로 업계 2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지난 2분기, 3분기 백수오 환불 비용이 업계 최대 규모인 82억원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익 1위, 최급고 2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올해 이 같은 수익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 시장과 수익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GS홈쇼핑은 소비심리 저하, 치열한 모바일 경쟁 등으로 어려워진 상황을 해외 사업과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돌파할 계획이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해외 7개국의 해외 사업은 작년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러시아에서 개국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21년간 TV홈쇼핑을 통해 축적한 큐레이션 커머스의 노하우로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소싱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소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추가로 IT와 물류 등 인프라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J오쇼핑도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 CJ오쇼핑의 2015년 연간 해외 취급액은 대부분 플랫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2014년 대비 8.8% 증가한 2조73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동방CJ, 중국 천천CJ, 베트남 SCJ, 필리핀 ACJ 등 총 4곳의 해외 플랫폼에서 흑자를 달성했으며, 특히 태국 G”CJ는 2015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 강철구 상무는 “CJ오쇼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 매장, 방판 등 신규 채널 확보 및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2016년에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멀티채널 성과를 극대화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 위주 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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