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협, 홍콩 H지수 포함 ELS 9000억 투자 논란

입력 2016-01-19 10: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증시 급락하며 큰 손실…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부실 도마 위

대표 서민금융기관인 신협중앙회가 중국증시 폭락으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국내 약 9000억원, 해외 400억원 규모의 ELS에 투자했다.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변동성이 큰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 것이다.

신협은 총 자산규모가 67조원(2015년 12월말 기준)인데, 이 중 약 20조원을 주식과 채권, ELS 등 유가증권에 투자한다. 자산운용금액의 약 5%를 ELS에 투자한 셈이다.

신협중앙회는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운용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고 주식과 채권에 편중된 투자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ELS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신협중앙회가 최근 지수 급락 중인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 투자했다는 점이다.

신협중앙회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국내 투자 9000억원가량을 코스피200지수, H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3개 지수 중 2개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 투자했다”며 “이 중 특히 코스피200지수와 H지수 조합이 더 많다”고 말했다.

지수형 ELS는 4개 지수(S&P500지수·홍콩HSCEI지수·유로스톡스50지수·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다. 보통 ELS상품은 4개 지수 가운데 2개 이상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신협중앙회는 ‘코스피200지수·H지수’, ‘코스피200지수·유로스톡스50지수’ 조합의 ELS 상품에 투자했다.

신협중앙회는 “해외부문 투자규모가 400억원으로 작기 때문에 H지수 급락 등으로 손실 본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도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상품에 이뤄지는 만큼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1년여 만에 H지수는 23%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협은 서민층을 위한 비영리금융기관이다. 지난 1960년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부산에서 설립한 성가신협이 모태가 됐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ELS투자와는 별개로 자산운용상 리스크 관리 문제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제재 관련 공시에서 “자산운용에 따라 추가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경우 경영상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통합 리스크량이 자기자본 규모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겨도 32강…한국, 남아공전서 토너먼트행 확정 노린다 [북중미 월드컵]
  • 외국인, 나흘간 11.7조 던졌다...한온시스템ㆍ삼전ㆍ하닉 등 자동차·반도체 집중 매도
  • 뉴욕증시, 반도체주 매도·유가 급락 속 혼조...나스닥 0.43%↓ [종합]
  • "더 비싸게 산다는 사람 줄섰다"…동탄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쑥
  • 생산은 충분한데 약이 없다…‘깜깜이 유통’에 의약품 유통 추적 필요성 커진다
  • 두려운 밦값에 ‘집밥족’ 몰렸다...고물가에 ‘창고형 할인점’ 전성시대
  • 오픈AI, 자체 AI 칩 ‘할라페뇨’ 공개...“엔비디아 블랙웰과 대등” [마켓핫]
  • "효과 보여줘야 산다"…녹색채권 다음 과제는 'MRV' [녹색채권의 빈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355,000
    • -2.21%
    • 이더리움
    • 2,451,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286,500
    • -2.15%
    • 리플
    • 1,626
    • -2.75%
    • 솔라나
    • 102,900
    • -2%
    • 에이다
    • 223
    • -2.19%
    • 트론
    • 498
    • +0%
    • 스텔라루멘
    • 282
    • -4.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6,660
    • -2.29%
    • 체인링크
    • 11,260
    • -1.92%
    • 샌드박스
    • 76.13
    • -4.24%
* 24시간 변동률 기준